실직자에서 로봇 제작사 CEO로
2012년 미국의 요트 대여 회사에 근무하던 데이비드 랭(David Lang)은 갑작스런 해고 통보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막막했던 그는 메이커 페어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메이커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책 「30일 안에 메이커 되기」(Zero to Maker in 30 Days)는 메이커로서 이뤄낸 성공의 기록입니다.
망치 쥐는 법조차 몰랐지만 그는 메이커가 됩니다. 전직인 요트 대여업의 경험을 살려 수중탐사 로봇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이후 이 로봇 관련 정보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올려 11만 달러 이상의 펀딩을 받고 OpenROV라는 회사의 CEO가 됩니다.
데이비드 랭의 2013년 TED 강의입니다. 자신이 만든 수중 탐사 로봇을 소개합니다.
전통적인 제조업 시장에서 데이비드 랭 같은 개인이 몇 달 만에 하드웨어 창업자로 탈바꿈하는 일은 가능할까요?
아마 그 시대의 데이비드 랭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을 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생각하더라도 필요한 기술들을 배우기 어려웠으며, 기술을 알더라도 부품을 구하기 위해 많은 발품을 팔아야 했을테죠. 또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었을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데이비드 랭 같은 메이커, 1인 제조업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킥스타터에는 매일 수많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올라옵니다. 메이커 페어에서 만난 많은 메이커들은 자신이 만든 제품을 킥스타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선전은 이미 1인 제조업의 실리콘밸리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3D 프린터 등을 이용한 1인 제조업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메이커가 만들어 내는 것은 제품만이 아닙니다. 연구자로서 새로운 과학기술 지식을 메이킹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