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인가 소멸인가
[콘텐츠 발행일: 2016.10.24]
4.1 거제도의 오늘
노조의 연대 파업, 구조조정에 대한 엇갈린 의견
거제, 울산 등 국내 조선업 거점도시들은 파업으로 점철되고 있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 민주노총 금속 노조 사업장들의 연대 파업이 진행 중이며, 정치권에서도 구조조정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관련 기사: 정의당, 조선업 구조조정 10대 패키지법안 발의 추진)
현재의 정부, 노조의 대응은 1989년 해운, 조선산업 합리화 정책이 발표된 상황과 거의 유사하다. 금융권 부실화 및 고용 불안에 대한 언급들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것도 25년 전과 같다.
국내 조선사들의 매출 급감, 고정비 부담
국내 조선 Big 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조선, 해양부문 매출액은 증가세를 멈추고 정체 혹은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반면, 종업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매출 감소에도 평균 연봉은 유지
국내 조선 3사의 평균 연봉은 2010년부터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국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국내 조선업의 외형감소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인당 7,000~8,0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임금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인당 매출액과 인당 영업이익의 감소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업원 수가 유지된다는 사실은 필연적으로 인당 매출액의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인당 영업이익은 심각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보다 적자 사업부(해양플랜트 등)의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