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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상식의 실패

강대권 강대권 외 2명
상식의 실패
상식의 실패

 

3.1 마지막 호황 혹은 마지막 착각


중국의 성장세에 따른 시장 오판
해운업체의 대형선 발주 흐름 덕분에 국내 조선업체들은 시장을 오판하게 되었다. 계속 성장세인 중국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글로벌 물동량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켰기 때문이다.

자료: Clarksons, 유진투자증권(좌), 중국망(우)

 

세계 선박 건조량 추이를 보면 조선업은 정점(Peak) 이후 회복까지 약 30년이 걸릴 만큼 순환주기가 긴 장기 사이클 업종이다.

때문에 시장 예측이 실패했을 때의 위험성이 커서
투자에 대한 판단을 보수적으로 내려야 한다.

세계 선박 건조량 / 자료: Lloyd's List, 유진투자증권

하지만 당시 한국 조선업체는 2007년 이후로도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리먼쇼크 후에도 빠르게 설비를 증설하기 시작했다. 대형사뿐 아니라, 소형사도 이 추세에 동참했다. 

 

특히, 기존 조선업체가 아닌 신규 조선소가 빠르게 증가했던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이 향후 부실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건 이때부터 예측 가능하다.자료: Clarksons, 유진투자증권

 

1970년대 일본과 비슷한 2000년대 설비투자 모습

당시의 설비투자 흐름은, 일본 조선업체들의 1970년대 설비투자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물론 한국도 1990년대 전반적으로 설비투자(한라중공업의 신규투자 포함)가 이뤄진 적이 있다. 이는 '조선산업 합리화'조치(1989, 국가기록원 아카이브 링크)로 인해 한동안 신규 투자가 정책적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의 설비투자는 상황이 달랐다. 점점 건조량이 늘어날 것을 예상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투자의 폭은 지나치게 컸다.

자료: 일본 조선공업협회, 유진투자증권

 

대형 설비투자의 실패 
설비투자가 집중되었던 일본의 1970년대와 한국의 2000년대 상황은 시장을 잘못 판단했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물동량' 증가가 향후에도 나타날 수 있느냐는 점에서 달랐다. 

 

2000년대 설비투자는 생산공법(플로팅 도크, 메가블록, 탠덤 침수 공법, 육상건조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따라서 조선소 본점의 생산성을 늘리고자 해외에 공장을 증설하거나 내부 확장에 주력했다. 중, 소형사의 경우 점점 상승하는 국내 인건비에 대응하고자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꾀했다.

 

이는 대형사, 중, 소형사 모두 유쾌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자료: 일본 조선공업협회, 비즈니스와치, 유진투자증권

 

색깔이 칠해진 부분이 시장을 잘못 읽은 대형 투자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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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148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정**

    조선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조선 산업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세계 경제 관점에서 현재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작성하신 것으로 보이는 차트가 눈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림이 조금 작아서 내용을 보기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림을 확대해서도 볼 수 있게 pdf 등으로 제공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