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좁은데, 이렇게 핫하다고?

저자 CHECKIN

브랜드 디자이너 출신, 현재는 호텔 추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호텔 인사이트 기록자 > 프로필 더 보기

 

[인사이드 호텔 인사이트]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 본 콘텐츠는 '하룻밤에 100만 원, 지불하시겠습니까? 오감을 자극하는 호텔 반얀트리'에서 이어집니다.

아직도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때는 2020년 8월. 핸드폰에 알림이 하나 뜬다. 누가 또 내 호텔 콘텐츠에 '좋아요'를 눌렀나보다. 그런데 'anteroom_seoul'이란 아이디였다. 뭐지 싶어서 들어가 봤다.

 

그런데 세상에, 호텔이었다. 호텔을 세우겠단 꿈을 이루기 위해 난 지난 한 해 동안 80군데 넘는 호텔을 돌아다녔고, 그래서 이름있는 호텔 중 웬만하면 모르는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호텔은 처음 봤다. 알고 보니 이제 막 오픈한 호텔이었다.

 

새로운 호텔은 늘 나를 자극한다.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은 채 덜컥 예약을 해버렸다. 그리고 위치를 확인해본다. 응? 가로수길?

 

내 나이 또래 밀레니얼들은 잘 알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모든 약속의 메카였던 가로수길. 하지만 지금은 어지간해선 갈 일이 없는 동네가 되어버렸다. 그런 동네에 호텔이 들어선다?
 

반신반의한 채로 출발했다. 분명 지도상으로는 도착인데... 대체 어디지? 오피스 건물처럼 생긴 외관 때문에 호텔인 줄 몰랐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체크인

와우. 공간이 좁다. 여태 다닌 호텔 중에 가장 좁다.

 

호텔 하면 입지도 좋고, 건물도 널찍널찍해서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뷔페식 레스토랑과 같이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곳, 안테룸 서울은 위치적인 장점도 없고, 공간도 협소하다.

 

호텔을 운영하기엔 물리적으로 제약이 많아 보이는데, 어떻게 '가로수길을 뒤바꿀 호텔'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