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돈 내니까 막 써도 되지 않을까?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호텔이 환경보호를? 최근 ESG 경영을 접목하고 있는 다양한 호텔 업계 사례
  • 비싼 돈 냈으니까 마음껏 낭비해도 된다?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호텔이 추구하는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법
  • 환경 보호 제안을 재미있게, 고급스럽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카푸치노 호텔만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

저자 CHECKIN

브랜드 디자이너 출신, 현재는 호텔 추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호텔 인사이트 기록자 > 프로필 더 보기

 

[인사이드 호텔 인사이트]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 본 콘텐츠는 '개인이 상도동에 세운 호텔이 전 세계 TOP100에 선정? 핸드픽트 호텔 편'에서 이어집니다.

나의 편리함이 어딘가에서는 환경문제가 되어 골치를 썩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콘텐츠 발행일: 2021.10.22]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호텔을 지금처럼 100여 군데 다니기 전에는 '비싼 돈 내고 방문하는데 이 정도야 뭐'라는 생각에 공간을 막 쓰다 가는 경우가 많았다. 객실 내에 비치된 각종 일회용품을 쿨하게 뜯어서 사용하고, 하루 이상 투숙할 경우 수건과 침대 이불, 베개 커버를 매일 새 걸로 바꿔주는 일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했다.

 

그런데 CHECKIN 활동을 한 이후 목격한 한 광경이 내 생각을 180도 바꿔놨다. 체크아웃 시간이 되어 객실 밖으로 나오다가 하우스키퍼분들께서 객실 문을 열어놓고 정비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때 객실 안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양이 상당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수건, 커버가 트럭째로 교체되고, 심하게 훼손된 것들은 버려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최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수익 창출까지 도모하는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 호텔은 어떨까. 비싼 돈 내고 투숙하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아껴 써라', '환경을 생각해라'라고 강요할 수만은 없는 노릇. 소비와 낭비의 공간인 호텔에 ESG 경영을 접목하기란 여간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