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코노'에서 고백한대요

비트윈 고백 캠페인*을 고민할 때였다. 1824 타깃과의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들고 싶었다. 여러 아이디어를 의논하던 찰나, 자료를 찾던 한 팀원이 말했다.

* 연애의 과정 중 초반 핵심 단계인 고백을 활용해 '오래된 연인'처럼 느껴지던 비트윈의 이미지를 개선하려 했던 브랜딩 캠페인

‍👩🏻‍💼 팀원 J(이하 생략): 헐! 요즘 애들은 코노(코인 노래방)에서 고백한대요.

페메(페이스북 메시지)와 인스타그램 DM으로 고백하고 이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큼 놀라웠다.

👨🏻‍💼 김동신(이하 생략): 헐 그거 신기하네.

‍👩🏻‍💼: 만약에 노래방을 비트윈 브랜딩에 활용하면 어떨까요?

👨🏻‍💼: 그 코인 노래방의 작은 부스 말하는 거지?

‍👩🏻‍💼: 그렇죠. 노래방 전체를 하는 건 어려울 거고, 부스 하나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부스 내부야 다 거기서 거긴데, 비트윈 부스는 완전 특별한 이미지로 만드는 거죠. 콘텐츠도 올리고, 이벤트도 하고. 그러다 애들 인스타 성지가 되면 더 좋고요.

👨🏻‍💼: 신선하긴 하겠다. 보통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거야 팝업스토어 정도일 텐데, 그것도 2~3일 정도 하면 끝이잖아. 근데 이건 진짜 노래방에서 영업도 하면서 브랜딩도 하는 거잖아. 인스타 성지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한 노래방이 있대~' 하면서 바이럴만 돼도 재밌겠다. 어린 타깃들한테 비트윈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겠네.

끊임없이 아이디어 '드립'이 난무했다.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애초에 팀 상황을 고려해서 비트윈 고백 컵처럼 가볍게 만들 수 있는 비트윈 고백 아이템 정도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간을 활용한 브랜딩이라니. 온라인에서 계속 진행해야 하는 콘텐츠와 퍼포먼스 마케팅을 유지하면서 오프라인 캠페인까지 한다는 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