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현대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

세계 1위 훠궈(火鍋) 전문 외식 브랜드, '하이디라오(海底撈)'에 대한 얘기입니다. '웨이팅하는 동안 네일아트 해주는 거기?'라고 생각하셨다면, 거기가 맞습니다. 하이디라오가 다단계식으로 직원을 뽑는다는 건 무슨 말이며, 왜 그렇게 하는 건지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궁금증이 풀림과 동시에 하이디라오가 세계 1위가 된 비결도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1728억 홍콩달러(약 27조 원). 홍콩 증시에 상장된 하이디라오의 시가총액입니다(2020년 2월 24일 기준). 같은 날 기준 국내 시총 6위인 현대차(26조 5000억 원)보다 높고, 4위인 네이버(30조 4000억 원)에 버금가는 규모입니다.

 

시총을 매장 수로 나눠 거칠게 계산하면 매장당 가치가 4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지난 2017년 네슬레가 블루보틀을 인수할 때 기업가치는 7억 달러(약 8000억 원), 매장당 가치는 160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하이디라오를 두고 '세계 최대 훠궈 기업'이란 평가를 하는 이유입니다.

 

외식업은 부가가치가 낮은 3D 업종입니다. 하이디라오는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처럼 전 세계 매장이 수만 개에 달하고 회전율이 빠른 패스트푸드 업종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미국 경영학 잡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이하 HBR)'가 하이디라오의 성공비결을 분석한 논문을 세 번이나 게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략1.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다단계식' 인재 채용

하이디라오 창업주 겸 회장인 장융(張勇)이 무기로 삼은 것은 '남다른 서비스'였습니다. 1994년, 장융 회장은 단돈 1000달러(2020년 기준 약 118만 원)로 탁자가 4개뿐인 작은 식당을 창업했습니다. 메뉴는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중국인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대표 서민 음식입니다. 그만큼 경쟁 식당도 많았습니다. 장융 회장은 맛으로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HBR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