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여행 플랫폼의 성장

[콘텐츠 발행일: 2020.01.31]

 

'놀토'를 아는가? 놀토와 주 5일제의 등장은 국내 여행산업의 성장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리고 15여 년이 지난 지금,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휴식에 대한 가치가 보편화되면서 여행 산업은 또 한 번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 '노는 토요일'의 줄임말로,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로 옮겨가던 과도기에 쓰인 용어

 

워라밸로 대변되는 여가의 중요성이 여행시장의 트렌드가 되었고 자유여행은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 패키지여행 수요 증가율과 자유여행 수요 증가율의 차이는 2014년부터 좁혀지기 시작해 2017년 처음으로 자유여행 수요 증가율(19.8%)이 패키지여행 수요 증가율(16.1%)을 앞질렀으며, 패키지여행으로 대변되던 국내 부동의 1위 여행사 하나투어의 선호율은 2016년도 상반기 32%에서 올해 상반기 26%로, 2년 새 6% 포인트 하락했다.*

* 관련 기사: '패키지여행 수요 증가율과 자유여행 수요 증가율'(Business Post, 2019.2.25)

 

반면 모바일 여행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한국 온라인 여행 시장은 약 24조 원이며 그중 모바일 시장은 약 12조 원을 기록했고, 그사이 1982년 설립해 2000년대 중반까지 전국에 150개 이상의 오프라인 지점을 두었던 굴지의 여행사인 탑항공은 2019년 10월 공식적으로 폐업했다.

 

과거의 여행산업은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았다. 소비자는 여행사와 랜드사가 만든 상품을 구매하고 출발일이 될 때까지 기다리다 출발한 후로는 여행사의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출발 전 여행지에 대해 별도로 조사할 필요도 없었다. 맛집 리스트도, 일정도 관리할 필요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 편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은 모두 같은 여행지에서 비슷한 경험을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