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비즈니스를 흔들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7곳이 플랫폼 기업일 만큼 플랫폼 비즈니스는 현시대의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메리어트 호텔을 넘어섰고,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우버는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 GM의 기업가치를 뛰어넘었다. 2009년에 전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플랫폼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알파벳(Alphabet) 2곳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플랫폼 비즈니스가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유통기업은 물론이고 금융, 부동산,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요즘 분위기로는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진화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 플랫폼의 공급자가 바뀌고 있다

플랫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플랫폼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아야 한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 모델은 단순하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중개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의 공급자는 드라이버, 수요자는 승객이다. 리테일 플랫폼 아마존의 공급자는 판매하는 사람(seller), 수요자는 구매하는 사람(buyer)이다. 그렇다면 여행 플랫폼의 공급자와 수요자는 누구인가?

 

기존 오프라인 기반 여행사의 수익구조

과거 오프라인 기반 여행 산업에서 공급자는 여행사였고 수요자는 소비자였다. 여행사는 직접 '여행상품'을 설계하고 설계된 상품에 적당한 가격을 책정한 다음, 마진을 붙여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패키지여행 상품이 바로 이것이다. 

 

패키지여행 상품은 항공, 숙박, 관광, 식사 등 다양한 옵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직접적으로 가격 비교를 할 수 없다. 여행사가 가격 설정의 주체인 셈이다. 여기에 랜드사(현지 여행사)와 가이드가 더해져 '여행사 ↔ 랜드사(현지 여행사) ↔ 가이드'의 관계가 형성된다. 이 전통적인 여행산업의 수익 구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