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조직은 어떻게 일할까?

페이스북, 쿠팡, 카카오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나 조직을 흔히 IT 회사라고 한다. IT 시대를 이끌어가는 이 조직들은 어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리뷰하고 있을까? 본격적으로 IT 조직의 리뷰법을 알아보기 전에 IT 회사, 특히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서비스하는 회사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1. 다른 산업보다 산출물(output)이 명확하고, 성과(outcome)를 데이터로 증명하기 비교적 쉽다.
2. 프로젝트 결과물이 대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군의 프로젝트보다 결과물을 계속 수정하며 개선해나가기 쉽다.
3. '기획-개발-테스트-론칭-결과 확인'의 주기(cycle)가 상대적으로 짧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예전부터 시장의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제품을 효율적으로 개발해서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왔다. 이러한 시도 중 하나로 현재 많은 IT 조직에서 위의 특성을 기반으로 '애자일(agile) 개발 모델'을 채택해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도 2010년대부터 애자일 개발 모델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애자일 조직과 개발 프로세스를 사용한다.

 

이번 챕터에서는 IT 조직, 특히 애자일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리뷰법을 상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애자일 조직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애자일 조직에선 어떻게 프로젝트 리뷰를 하는지 단기 리뷰와 장기 리뷰로 나누어 설명하겠다.

 

'IT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리뷰법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산업에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IT 업계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읽어보고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애자일 조직의 팀 회고법

우선 애자일 개발 방법론과 애자일 조직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애자일 개발 방법론은 비효율적인 전통 개발 방법론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안한 대안적인 개발 방법론이다. 전통 개발 방법론에서는 기획 단계가 끝나면 디자인과 설계를 진행하고 이 단계가 모두 끝나면 개발 단계로 넘어가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단계별로 하나씩 수행하곤 했다. 이 방법론은 마치 폭포의 위에서부터 물이 떨어지듯이 진행된다는 뜻으로 워터폴(Waterfall) 개발 모델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