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따라 리뷰 미팅의 포인트가 달라진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각자 다른 환경에 놓여있을 것이다. 조직의 문화부터 시작해서 프로젝트를 주로 함께 진행하는 사람, 프로젝트의 목적, 업무 특성, 리뷰 결과를 브리핑할 대상까지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모든 독자들이 리뷰에 일률적인 팁을 적용할 수는 없다.

 

나는 컨설턴시 및 마케팅 리서치 에이전시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프로젝트 리뷰를 해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리뷰를 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보려 한다. 아래 표는 이 챕터에서 다룰 내용을 요약한 표이니, 모든 항목을 정독하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가장 가까운 항목을 찾아 실제 상황에 대입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조직 구조와 기업 문화에 따라

어떤 조직 구조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미팅의 분위기나 형식, 구체적인 진행 방법이 달라지곤 한다. 수직적인 조직과 수평적인 조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각의 조직 문화에서 어떤 점을 중요시하며, 이에 따라 리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1) 수직적 조직 구조: 이해관계자 관리

조직 구조가 수직적이고, 직급 체계가 분명할 때는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stakeholder)를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위계질서가 강조되는 조직일수록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고위 간부 혹은 임원의 지지로 판가름 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이런 환경에서 리뷰를 해야 한다면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이 있다.

 

우선, 어떤 이해관계자가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내가 주로 리드하는 이커머스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프로젝트 실무를 담당하는 개발자, UX 디자이너, 테스팅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등이 주요 이해관계자이고, 이 외에도 이커머스 운영 스페셜리스트, 콘텐츠 매니저, 이커머스 디렉터, 법무 담당자, 세금 담당자, 물류 및 창고 담당자 그리고 C레벨 임원(CEO, CFO, CMO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