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으로 찾은 꿈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2월에 발간된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 해당 콘텐츠의 내용은 인터뷰이들의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경환 대표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다. 가장이 된 어머니, 그리고 외할머니와 함께 울산에서 살았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으니 그는 가지고 싶은 게 생기면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없어 대학 입학은 시도도 안 했다. 편의점 직원, 패밀리 레스토랑 서버, 대기업 일용직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다양한 업종을 짧은 시간에 경험하며 사회의 냉정함을 깨달았다.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패션이 좋았고, 쇼핑몰을 열고 싶었다. 뒤늦게 대입을 준비해 울산과학대학교 유통경영학과에 진학했다. 공부의 이유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게 됐다.

 

그는 얼마 후 교수님의 권유로 울산대 경영학과에 편입했다. 본격적으로 창업 공부를 시작했다. 사업 계획서를 쓰는 방법을 배웠고 교내 벤처 대회와 전국 대학생 창업 경영 대회 등에 나가며 사업 아이템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진단했다.

 

2014년 어느날, 김경환 대표는 한 수업에서 '사회적기업'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다. 타인을 도우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의 꿈이 바뀌었다. 불투명한 미래에 막막해하던 몇 년 전의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돕는 것, 그것이 그가 찾던 삶의 의미였다.

©남해의봄날

패션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소셜벤처

김경환 대표는 경제적으로나, 교육 면에서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이들을 돕고자 2014년에 '드림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초기의 사업 모델은 잡화류를 팔며 동시에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패션 비즈니스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었다. 수강료는 나라에서 지급하는 10만 원 문화 바우처로 받을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