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전자공시 시스템으로 재무제표 읽기
'다트(DART)'라고 말하기도 하는, '전자공시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첫 챕터에서 첫 번째 질문으로 드렸던 내용인데요. 사실 이런 게 있다는 사실만 알더라도 다른 분들보다 많은 사실을 알고 있는 겁니다. 주식을 하거나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걸 모르는 분도 많거든요.
이 사이트에는 회계와 관련한 정보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하는 공시, 거래소에서 요구하는 공시 등 다양한 정보가 나타납니다.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시장과 관련한 무수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해외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공시는 아주 잘 되어 있는 편이에요.
이 정보를 알려드리는 이유는 앞서 제가 설명하면서 예시로 들었던 정보들을 여러분이 직접 찾아봤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읽고 넘어갈 수 있는 정보도 있겠지만 직접 찾아보는 것이 훨씬 더 기억에 오래 남거든요.
앞서 소개해드린 기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1144%라는데 정말 그럴까요? 어떻게 찾아봐야 할까요?
우선 회사명에 '아시아나항공'이라고 입력합니다. 그리고 상장되어 있는 회사라면 정기공시를 클릭하여 해당되는 기간의 보고서를 클릭합니다. 연간정보라면 사업보고서, 6개월의 정보라면 반기보고서, 3개월의 정보라면 분기보고서를 체크합니다. 이전 기사는 1분기의 실적을 기준으로 작성한 보고서이니 분기보고서를 체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필요한 기간을 조정('전체'를 눌러서 찾는 게 보통은 가장 편합니다)하고 검색을 누릅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아시아나항공의 분기보고서가 나타납니다.
분기보고서를 눌러서 열면 왼쪽에 'III. 재무에 관한 사항'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 항목 아래 재무제표를 눌러보면 복잡한 숫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재무상태표라는 표를 조금 내려가다 보면 부채총계라는 것이 나오고 더 내려가면 자본총계라는 것이 나옵니다.
부채는 8조 6471억 원, 자본은 7561억 원이라고 나옵니다. 8조 6471억 원/7561억 원을 계산해보면 1144%라는 부채비율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