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재무제표는 하나의 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그리고 이에 대한 주석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재무제표를 제대로 볼 수 있으려면 각각의 재무제표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정보를 알려주는지 개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재무상태표는 말 그대로 기업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재무상태표의 기본 등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산·부채에 대해 이론적인 정의는 모르더라도 우리는 직관적으로 개념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여러분에게 돈을 얼마나 모았는지 물어본다면 여러분의 자산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고, 은행에 빚이 얼마가 있는지 물어보면 여러분의 부채에 대해 물어보는 것일 텐데요. 이렇게 여러분의 자산규모나 빚을 물어보면 여러분의 순자산인 자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통장에 1억 원이 있고, 살고 있는 집의 임대보증금이 1억 원이라면 저의 자산은 2억 원이 됩니다. 하지만 저의 임대보증금 중 5000만 원이 은행에서 빌린 전세자금대출이라면 부채는 5000만 원이 될 것이고 자본은 1억 5000만 원이 될 것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자산·부채·자본을 구분해보면 회사의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빚은 얼마나 되는지 등 회사의 재산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과 일치해야 합니다. 회계가 자기검증이 가능한 것은 이런 등식이 성립해야지만 올바른 회계처리, 올바른 의사결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아파트를 구매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이 사려고 하는 아파트의 가격이 3억 원이라고 가정하면, 여러분은 가장 먼저 무엇을 확인하시나요? 보통은 자기가 가진 돈이 얼마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자신의 자본을 파악한 후에 모자란 돈에 대해서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