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결국 한 끗 차이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7년 12월에 발간된 <창업가의 브랜딩>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본문 내용은 당시 인터뷰 기준이며, 현재는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인터뷰이의 소속과 직함은 인터뷰 진행 당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스타트업일수록 자신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바탕으로 작게 브랜딩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콘텐츠의 역할이 커지면서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데다, 현실적으로 애초에 쓸 수 있는 돈이나 리소스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더욱이 브랜드를 구축해본 경험이 있는 구성원을 둔 스타트업은 많지 않기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하나둘씩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잘하려다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똑같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입장이라도 회사의 인지도나 유통, 판매채널 등에서 강점이 있는 기존 기업과 달리, 스타트업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에 확실한 타깃을 정하고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소셜미디어 글쓰기라든가, 소수의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나 임팩트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하는 등 작은 시도가 바람직하다.

 

프릳츠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론칭한 지 몇 년 되지 않았고 오프라인 매장도 세 곳뿐이지만, 차별화된 브랜딩을 기반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프릳츠 커피의 브랜드 전략을 주목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막상 프릳츠 커피를 이끌고 있는 김병기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 특별히 신경 써서 브랜딩을 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브랜드 개발을 위해 타깃 고객이나 별다른 시장조사를 진행한 적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