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때문에 투자하는 겁니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7년 12월에 발간된 <창업가의 브랜딩>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본문 내용은 당시 인터뷰 기준이며, 현재는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인터뷰이의 소속과 직함은 인터뷰 진행 당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수많은 변화와 시행착오가 일상인 스타트업은 업무의 대부분을 사람에 의존한다. 회사의 브랜드를 구축하거나 PR할 때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회사를 소개할 때 제품이나 서비스, 비전보다는 창업가들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얼마 전 구글에 회사를 매각한 사람이 시작한 회사야', '네이버 초기 멤버들이 만든 회사라더라' 등의 설명이나 '억대 연봉을 뿌리치고', '해외 유명 MBA를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 근무했던'이란 식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기사가 전형적인 예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유치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 '스타트업의 가치를 산정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투자자마다 다른 답을 하겠지만 그 기준에서 빠지지 않고, 아니 가장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즉 창업가가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핵심 구성원들은 어떤 경력이 있는지가 투자를 결정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사람에 의존하는 일이 많고, 개발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변경되는 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과 달리 내부 구성원은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다.

구성원이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스타트업이 보유할 수 있는
가장 큰 퍼스널 브랜드 자산은
창업가다
스타트업을 알리는 데 창업가나 대표의 역할만큼 큰 것도 많지 않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도 창업가나 대표의 비중이 크지만 스타트업에서의 존재감은 훨씬 크다. 어떠한 이유로 회사를 창업했으며, 어떠한 철학을 갖고 운영하는지는 회사를 알리고 비즈니스를 홍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창업가들이 좋든 싫든 자신의 스토리를 기업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인터뷰에 적극 임하고 자신의 화려한 이력도 감추지 않는다고 했다. 자기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본인을 대중 앞에 드러내는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회사를 알린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창업자뿐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브랜드가 될 필요가 있다. 회사나 조직의 이름을 중요시하고 개인의 컬러를 드러내는 데 보수적인 대기업에 비해 스타트업은 직원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하며, 개인이 각자 브랜드가 될 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배가된다. 나아가 퍼블리의 박소령 대표는 회사의 직원 한 명 한 명이 스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기업이 퍼스널 브랜드의 힘을 실감했다는 뜻이다.

 

스타트업은 스포츠팀이 되어야 한다. 강력한 팀워크로 팀의 브랜딩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구성원 개개인의 브랜드를 키워 그들이 스타가 되어야 한다. 팀 전체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하고, 개개인의 퍼스널 브랜드가 커질 수 있도록 회사도 배려하고 장려해야 한다. 개인의 브랜드와 회사의 브랜드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스타트업의 브랜드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

보여주기 식으로 보여주지 말라

그렇다면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퍼스널 브랜드 구축 과정은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브랜딩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자기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키우자. 자신의 분야란 본인이 창업했거나 소속된 분야의 업무일 수도 있고, 본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미나 취향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에 대해 전문성을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나 의견이 생길 것이다.

 

이것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대표성을 갖추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브랜드'라 부를 수 있게 된다. 즉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잘하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일상에서나 업무적으로나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는지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후에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인 만큼 소셜미디어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중심으로 주제를 정해 깊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이 읽은 책을 짤막한 인사이트와 함께 소개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나 회사의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는 스타트업의 여러 대표들처럼, 비즈니스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지 않은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주제를 올려도 좋다.


이 모든 것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활동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여주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인 브랜딩과 마찬가지로, 퍼스널 브랜딩 역시
진정성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한 사람들을 떠올려보라. 앞서 언급한 이미나 이사는 본업인 홍보·PR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과 일상의 업무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업계의 공감과 인정을 받았다. 전문성에 꾸준함이 더해지면서 그녀만의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된 것이다. 전문성을 도외시한 채 화술, 대화법, 복장 등 외적인 이미지메이킹에만 치중한 퍼스널 브랜딩으로는 기대할 수 없는 결과다.

인터뷰: 퍼블리 박소령 대표

퍼블리(PUBLY)는 디지털 콘텐츠 출판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차별화 지점은 ‘유료'라는 것이다. 언론사 등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콘텐츠 대부분이 기업의 후원을 기반으로 개인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현실에서, 소비자가 콘텐츠에 직접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퍼블리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박소령 대표의 퍼스널 브랜드도 초기에 회사를 알리는 데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박소령, 퍼블리 대표

우승우, 차상우(이하 생략): 박소령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소령(이하 생략): 저는 원래 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대학 1학년 때 구내서점에 우연히 갔다 책을 한 권 봤는데 토머스 프리드먼이라는 <뉴욕타임스>기자가 쓴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였어요. 그 책에서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우연히 읽었어요. 1999년에 나온 책이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전 세계가 엄청나게 세계화될 거고 두 개의 직업, 전략가와 기자가 중요한 직업이 될 거라는 거였어요.

 

전략가는 새롭게 재편되는 세계를 만들어갈 책임이 있고, 기자는 그 세상을 대중에게 커뮤니케이션할 책임이 있다는 거죠. 그 말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 전략가와 언론인의 교차점을 오가는 중간 단계의 일을 하고 싶다고 대학교 때 결심했어요. 그 후부터는 내가 그 지향점에 충실한 판단을 하고 있는지에 맞춰서 움직인 것 같아요.

 

컨설팅 회사에서는 일을 많이 배울 수 있었지만 여전히 저 멀리 있는 세계는 엄청나게 바뀌고 있는데 저는 엑셀과 파워포인트만 만지는 게 너무 싫어서, 한국 나이 서른에 회사를 그만두고 일종의 도피처로 유학을 택했어요. 한국에 들어와서는 SBS 뉴미디어실, CJ E&M 미디어전략실 같은 곳에 입사하고 싶었는데 당연히 그런 곳은 저 같은 사람을 뽑고 싶어 하지 않죠. 언론인 커리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콘텐츠 회사 일을 한 것도 아니니까요.

 

10개월 정도 백수생활을 하면서 다른 회사에 들어가서 일할까, 남아 있는 30대를 리스크테이킹할 기회라 생각하고 콘텐츠에 배팅을 할까, 두 가지 길에서 고민하던 중에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대표님을 투자자로 먼저 만났어요. 이 대표님도 미디어가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으니 저에게 직접 이 시장을 바꿔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신 거죠.

 

저는 한 번도 스타트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일단 하면 잘하고 싶은데 내가 이 역할을 잘할 수 있는지 몰라서 이 대표님과 거의 반년 가깝게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계기는 공동창업자 김안나 님이에요. 안나 님과 저는 10년 전에 같은 컨설팅 회사에 다녔고, 안나 님은 저보다 빨리 움직였죠. 2008년 아이폰 나오던 시기에 리디북스의 창업멤버였고요. 안나 님은 제가 미디어 시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백수로 고민할 때도 제 상의 파트너 역할을 했고요. 일단 이재웅 대표님이 하자고 한 것도 있지만, 안나 님이 그럼 본인도 같이 하겠다면서 이베이를 그만두고 와서 시작했죠.

 

양질의 콘텐츠, 하이 퀄리티를 지향하는 것이 대표님이나 안나 님의 취향과 선호인가요, 아니면 시장 사이즈를 본 건가요?

시장 사이즈를 보고 시작했다면 이렇게 안 했겠죠. 그럼에도 지금의 콘텐츠를 택한 이유는 저희가 좋아하기도 하고 자신 있기도 하고, 이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저는 한국이란 나라가 여러 면에서 훌륭하지만 언어와 위치가 굉장히 아쉽다고 보거든요. 고립된 언어이고, 지정학적으로 폐쇄된 나라이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한 갭이 있어요. 당연하죠. 문물이란 게 쌓인 시기가 훨씬 짧으니까요.

 

저희 세대, 제가 속한 세대의 책임의식이라면 지적 자산을 빨리 쌓아서 그 갭을 줄여주는 것, 그게 다음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공교육으로 제조업 노동자들을 표준화시켜서 시장에 내보내는 시스템이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읽는 것만으로도
내 브랜드가 되는 콘텐츠

이제 사람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살려면 성인교육, 평생교육이 필요하고, 그에 가까운 콘텐츠를 공급했던 전통적인 공급자가 언론과 출판사들이죠. 저희는 그 시장에서 한국 사회의 똑똑한 소비자를 늘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적 토대를 하나하나씩 쌓아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죠.

 

퍼블리에서 콘텐츠를 결제, 구매하는 분들은 주로 어떤 이유로 구매하시나요?

사실 개별 콘텐츠마다 조사한 건 아니고, 오프라인에서 독자들을 만나면서 제가 발견한 거예요. 퍼블리가 키워드로 들어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트위터 등은 매일 검색해보는데, 데이터를 보면서 추정해보면 저희 독자는 두 부류로 나뉘어요.

 

하나는 일에 관련된 거예요. 내가 종사하는 업의 가까운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 일에 민감한 사람들이죠. 일을 더 잘해야겠다든지 경쟁력 개발에 고민이 많은 분들이 하나의 축이고, 두 번째는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호기심을 갖는,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에요. PR, 마케팅, 기자 같은 직업군 분들이 그런 촉을 갖고 싶어 해요. 당장 내게 도움이 되진 않더라도 이건 알아둬야겠다는, 민감도가 높은 분들, 초기에는 '신문물에 관심 많은 층'이라 표현했어요. 이 두 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퍼블리를 경영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세요?

모든 게 다 어렵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사람에 대한 부분이에요. 이 일을 하고 나서 예전에 컨설팅 회사에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웃을 때가 있어요. 경영학과 졸업해서 20대에 컨설팅 회사 다니면서 보고서에 비전과 전 직원의 비전 얼라인먼트(vision alignment)가 중요하고, 적절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썼는데, 그걸 보신 분들이 얼마나 웃겼을까 생각하는 거죠.

 

저희 구성원이 13명인데 성장을 드라이브하려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 필요할까 고민해요. 어떤 사람을 어디서 찾아야 하나,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을 줘서 조직도를 어떻게 그려야 하나 등의 고민을 많이 합니다. 기존의 팀원들을 보면서 내가 이 사람에게 적절한 일을 주고 있는 건가, 맞는 일을 주고 있나, 그런 고민도 하고요.

 

(저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맞는, 이른바 경제경영, 마케팅, 브랜드,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를 만들겠다면 그런 사람들을 뽑는 게 맞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테스트해보겠다면 그런 걸 만드는 사람을 뽑아야 하고요. 모든 게 연동되어 있잖아요.

 

또 5~6명이 일하던 시절에는 제가 뭐라고 말해도 바로바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는데 10명이 넘어가는 순간 그렇지만은 않은 거죠. 루트임팩트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후배가 있는데, 그 친구가 직원이 10명 넘어가는 순간 조직관리에 엄청난 변화가 올 거라며 주의하라고 했어요. 그 친구의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실감합니다.

 

어떤 분들을 뽑으세요? 이런 사람을 뽑는다는 퍼블리의 기준이 있나요?

엔지니어는 별도의 영역이니까 콘텐츠 쪽만 이야기하면, 처음에는 저희와 비슷한 사람을 찾았어요. 경영학과 졸업하고 컨설팅 백그라운드가 있고,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요. 저희와 비슷하고 경영 잘 알고, 로지컬 씽킹과 전투력을 갖춘 상태에서 콘텐츠에 뜻이 있으면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고 봤어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시장에 없는 거예요. 못 구했죠. 그래서 어떤 시점에는 로지컬 씽킹이 중요한 것 같고, 어떤 시점에는 콘텐츠에 뜻이 있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요즘 저희는 에너지 레벨에 꽂혀 있어요.

 

열정이나 긍정적 마인드인가요?

네, 그런 건데요. 일할 때 같은 방에 24시간은 아니어도 10시간 넘게 같이 있잖아요. 본인의 에너지 레벨이 높으면, 밖에서 바라봤을 때 일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신나게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지금 어때?'라고 물었을 때 기분 좋은 사람들이 있는 거죠. 힘들어도 농담 한마디 더 하고, 한 번 더 웃는 사람이요. 이 일은 그게 중요하더라고요. 약간 낙관적이고 낙천적인 기질 같은 거요.

 

얼마 전에 글을 쓰면서 느낀 건데 저는 회사가 '똑똑하고 일 잘하는 낙관주의자들의 모임'이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영화 <마션>을 보고 적은 것 같은데요. 스타트업은 똑똑하고 일 잘하는 낙관주의자들이 모여야 하는 곳인 것 같아요. 기복이 심한 사람들도 있죠. 저도 업앤다운이 심해서 잘 제어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누군가의 에너지 레벨이 낮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 아우라를 신경 써야 하는데, 그게 너무 싫더라고요.

 

퍼스널 브랜드가 퍼블리의 비즈니스에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1년 전부터 강조하는 건데요. 저는 페이스북에서든 인스타그램에서든 우리 팀 한 명 한 명이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직원을 팔로하고 있는 사람이 '이 사람이 편집했으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글을 잘 쓰고 커뮤니케이션해서 팬이 많아져야 한다고 했어요.

우리 팀 한 명 한 명이
인풀루언서가 되어야 한다
그 말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직원들이 본인이 담당한 콘텐츠는 미리보기 같은 것들을 페이스북에 올려요. 저는 설령 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그만둬도 그동안 쌓아둔 것은 그들의 자산이 될 거라 봐요. 어떤 회사는 개인적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막기도 하잖아요. 저희는 오히려 더 많이 하라고 하거든요. 사람들이 너를 믿고 콘텐츠를 사게 하라고 해요.

 

얼마 전 어떤 분이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네가 뭘 읽고 뭘 좋아하고, 요즘 무엇에 주목하는지를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그게 너희 회사의 브랜드다'라고요. 콘텐츠 파는 회사의 대표는 어떤 의미에서는 연예인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아직 뭐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인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팀 한 명 한 명이 인풀루언서가 되어야 한다 ⓒUnsplash퍼블리라는 브랜드를 중요하게 여기고, 각자의 퍼스널 브랜드도 강조하시는데 브랜드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요?

저희 초창기 뉴스레터에 이런 슬로건이 있었어요. 'We are what we are reading.' 젊은 세대들은 내가 소비하는 게 나의 브랜드 정체성이라고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죠. 다양한 각도에서 브랜드를 정의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자신이 소비하고 싶은 것을 정체성이라 인식하는 시대인 만큼, 내 아이덴티티로 몸에 붙이고 싶은 무엇인지가 브랜드 파워를 결정하는 것 같아요.

 

스타벅스 브랜드를 들고 다니는 것과 다른 커피 브랜드를 들고 다니는 건 느낌이 다르잖아요. 아마 저희 어머니 세대는 모르실 거예요. 그런 미묘한 차이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