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브랜드는 우리가 만드는 것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7년 12월에 발간된 <창업가의 브랜딩>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본문 내용은 당시 인터뷰 기준이며, 현재는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인터뷰이의 소속과 직함은 인터뷰 진행 당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창업가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 있다. 조직이 성장하고 구성원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발생할 때다. 내부 의사소통의 혼선은 외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누수로 이어진다. 초반에는 명확하고 일관되게 전달되던 브랜드의 메시지나 톤앤매너가 갑자기 다르게 표현되는 경우를 종종 맞닥뜨리곤 한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스타트업이라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통과의례일지도 모른다.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가 일반화된 스타트업일수록 회사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내부 구성원들의 다양한 주관이 반영될 가능성도 크다. 그만큼 구성원들 간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 쉬운 것. 브랜드의 존재이유이자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자기다움'을 구성원들끼리 공유하고 공감하는 '내부 브랜딩(internal branding)'이 필요한 이유다.

 

내부 브랜딩은 의사결정의 기준이기도 하지만,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이기도 하다. 기업의 비전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조직 내부에서 동의되고 실행되고 마침내 체화되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이 바로 내부 브랜딩이다.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내게 맞는 방법은 찾을 수 있다

스타트업은 비교적 신생 단계이기 때문에 창업자의 생각이나 성향이 회사 분위기에 거의 고스란히 반영된다. 예를 들어 어떤 스타트업은 '자율'을 조직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삼아 출퇴근 시간조차 엄격히 따지지 않는다. 언제나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할 수 있으며 누구에게 보고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