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컴퓨터 공학, 그 짜릿한 만남

Editor's comment
이 글은 소속 회사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닌 저자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다시 한번 직무 탐색 과정을 거친 저는 2017년 중반부터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Technical Account Manager)'로 일했습니다.

 

테크 회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보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디자이너 혹은 비즈니스 관련 직무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들어본 적 없어 생소하실 수 있지만, 테크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직무입니다.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는 고객이 기술적인 문제 없이 프로덕트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는 역할입니다. 프로덕트에 기술적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 개념을 엔지니어와 비엔지니어 출신 비즈니스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죠. 그중에서도 제가 하는 일은 온라인 광고 게시자(Publisher)들의 광고와 관련된 기술 문제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의 역할은 비즈니스와 프로덕트 관련 직무 사이에 있습니다. 비즈니스와 프로덕트의 경계를 넘나들어 재밌기도 하지만, 두 영역 모두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종종 어려움도 있습니다.

 

파트너가 겪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비즈니스와 프로덕트 쪽 모두와 일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기술적인 문제, 흔히 말하는 버그가 생겼을 때 파트너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엔지니어 팀과 협업하여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동시에 세일즈 팀이 파트너사와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협업도 해야 하죠.

 

모든 일에는 각자의 어려움과 과제가 있겠지만, 저에게 가장 큰 챌린지는 테크니컬한 지식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기도 했고, 컨설팅 동아리 활동도 했으니 파트너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일 혹은 자료를 준비하고 발표하는 일은 비교적 큰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팀에서 요구되는 테크니컬 스킬을 배우는 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팀원들은 대부분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전공 지식이 당연히 있었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도 더 빠르고 쉽게 배우는 것처럼 보였어요. 반면 저는 팀에 합류한 뒤로, 매일 같이 부족한 배경지식을 약점으로 의식하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니 감히 물어볼 수도 없고 부끄럽다고 생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