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일하는 밀레니얼

여러분은 해외에서 일하며 사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 있나요? 여행이 아닌 해외 근무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전 세대와 비교해보면 최근의 변화는 더욱 뚜렷합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국적을 갖고 해외로 취업한 청년의 숫자는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직종도 대부분 사무직과 전문직이고, 평균 연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관련 기사: 해외취업 성공을 위한 팁 (매일경제, 2019.6.17)

 

특히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사회 초년생으로 일을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해외 근무'는 이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해외 근무를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각종 팁과 노하우 등 관련 정보도 많아지고 있죠. 하지만 검색으로 알 수 있는 정보보다는 비슷한 고민을 한 친구들의 경험담이 더 궁금하지 않을까요?

 

이 이야기는 이제 막 30대에 들어선, 경력 5~8년 차 밀레니얼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대학을 포함한 모든 교육 과정을 한국에서 마친 이들이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며, 해외에서 일하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영어권 국가 중 한국인의 해외 취업률이 가장 높은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는 네 사람. 직종도 업무도 다른 네 사람이 어떤 경로로 해외 취업을 준비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며 살아가는지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이야기

김민범, 마케팅 매니저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소비재 마케터로 근무한 지 6년 차입니다. 한국 P&G, SK-II에서 2년을 보낸 후 같은 브랜드의 글로벌 본사인 싱가포르로 옮겨 일했습니다. 최근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아큐브(ACUVUE)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마케팅 매니저로 이직하며 싱가포르 현지 채용 근무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근무하리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던 대학생이었습니다.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로 아시아 8개국을 담당하는 마케터로 일하며 겪은 고민과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 드릴게요. [준비편] [실전편]

 

노은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미국 PwC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지금은 링크드인(LinkedIn) 본사의 그로스팀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로 일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에서 찾아낸 인사이트로 프로덕트의 방향을 결정하고 임팩트를 만들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스타트업, 그로스, 인공 지능과 같은 주제에 관심을 두며, 언젠가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혁신적인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미국 생활은 6년 전 석사 유학을 떠나오면서 시작했습니다. 유학을 나오기 전까지 한 번도 미국 땅을 밟아본 적이 없었지만, 영어도 문제없고 영미권 문화에도 익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지에서 일하며 살다 보니, 어려운 점을 자주 경험했어요. 토종 한국인으로 겪은 혹독한 미국 취업 과정과 생생한 현지 생활기가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준비편] [실전편]

 

송지영, 테크 세일즈

싱가포르에서 테크 회사의 세일즈로 일하는 8년 차 직장인입니다. P&G 아시아 본사에서 브랜드 매니지먼트와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브랜드 마케팅부터 데이터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세일즈와 파트너십까지 비즈니스 전반을 어우르는 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음식과 여행을 좋아하고, 소소한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낭만적인 현실주의자입니다.

학부 졸업 후 P&G 아시아 본사에 마케터로 조인하며 처음 싱가포르에 왔습니다. 어느새 인생 3분의 1을 동남아시아에서 보냈네요. 해외 경험이라고는 학부 시절 짧은 교환학생이 전부인, 하루도 한국 음식 없이는 못 사는 제가 어떻게 싱가포르에서 일을 시작하고 이직했는지, 또 어떻게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싱가포르를 'Home'이라 부르게 되었는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인종과 일하면서 느낀 점부터 서울 크기만 한 국가에서 8년째 즐겁게 살아가는 법까지, 차 한잔하며 이야기하듯 전해드릴게요. 저의 솔직한 이야기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하는 여러분께 어떤 의미에서든 작은 힘이 되길 바랍니다. [준비편] [실전편]

 

백혜나,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

학부 졸업 후 구글 코리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 구글 본사에서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Technical Account Manager)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품 전문가로서, 광고 파트너의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돕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비즈니스와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두 감각을 모두 활용하여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드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저는 교환학생이나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일하고 살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어요. 싱가포르를 거쳐 실리콘 밸리에 정착하기까지 일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매 순간이 도전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여러 대륙을 옮겨 다니며 일했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 드릴게요. 해외 생활과 취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준비편] [실전편]

우리가 모인 이유

우리 네 사람은 직업도, 직장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20대 초반까지 해외에서 거주한 적이 없다는 것, 모든 교육 과정을 한국에서 마쳤다는 것, 그렇기에 해외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상상한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일하며 사는 모습'을 여전히 멀게 느낍니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받았던 질문에 답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네 사람의 이야기가 가까운 친구나 선배 혹은 후배에게 듣는 생생하고 솔직한 경험담이었으면 합니다.

지금 혹은 미래에
해외에서 일하기를 꿈꾸시나요?

해외 근무가 막연하게 다가왔다면, 이 글이 마음속 장벽을 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멀게만 느꼈던 '해외 근무'라는 새로운 선택지에 대한 힌트도 얻으시길 바랍니다. 싱가포르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는 30대 실무자들의 일과 삶이 궁금하신가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