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가마쿠라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6월에 발간된 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이 책의 취재를 위해 도쿄에 머무르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새벽에 우연히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라디오 방송 중 하나인

 

그곳의 마스터가 블렌딩해준 '마츠시게 블랜드' 커피가 무척 맛있었으며, 그 카페가 브라질 음악에 상당히 조예가 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에피소드를 라디오로 듣고 있던 바로 다음 날이 제가 이야기 속 주인공과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기분으로 그를 만나기 위해 가마쿠라로 향했습니다.

 

가마쿠라는 신주쿠나 신바시(新橋)와 같은 도쿄의 주요 역에서 전철을 타고 약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12세기 후반부터 약 150여 년 동안 가마쿠라 시대의 중심지로서 기능한 역사 깊은 도시인데요. 도쿄나 요코하마 같은 도시에 비해 규모는 작아도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도쿄다반사

가마쿠라로 향하는 전철을 타고 가만히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요코하마를 지난 시점부터 주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도쿄라는 거대한 도시에서 벗어났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풍경이죠. 마음속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