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기치조지의 생활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6월에 발간된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도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는 어디일까요?
'도쿄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지역'을 선정하는 기획 기사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지역이 바로 기치조지(吉祥寺)입니다. 시부야나 신주쿠까지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고, 이노카시라선(井の頭線)과 츄오선(中央線)이라는 도쿄의 대표 문화 지역을 연결하는 전철 노선이 동시에 지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기치조지역 근처에는 커다란 상점가가 있고 그 주변으로 개성 있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노카시라 공원도 만날 수 있고요.
1917년에 개장한 이노카시라 공원은 도쿄의 공원 중에서도 가장 자연림에 가깝게 조성이 된 곳입니다. 공원 중심에 있는 이노카시라 연못에선 보트를 타며 연못 주변에 펼쳐진 꽃들을 볼 수 있죠.
'상수도의 수원(水源)', '최고로 맛있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라는 뜻을 지녔다는 이노카시라 연못은 1898년에 도쿄에 개량 수도가 들어서기 전까지 도쿄 주민들에게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제공한 상수원이었습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숲과 깨끗한 물이 있는 공원입니다.
이노카시라 공원이 잘 보이는 공원 옆 작은 동네에 이마(ima)가 있습니다. 이마는 핀란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메꼬(Marimekko)의 글로벌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설계사무소입니다. 동시에 고바야시 부부의 자택 겸 사무실이기도 합니다.
이마는 최근 도쿄의 라이프스타일과 인테리어 관련 잡지에 자주 등장하고 있어요. 제가 실제로 이마를 방문해 둘러보고 느낀 첫인상은 정말로 이노카시라 공원이 바로 보이는 곳에 있는, '이상적인 기치조지의 생활'이 담겨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