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배회 일기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6월에 발간된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도쿄의 패션이나 편집숍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빔스(BEAMS)'라는 브랜드의 이름이 낯설지 않으실 것입니다. 1976년 하라주쿠의 작은 매장에서 미국 서해안의 캘리포니아대학(UCLA) 스타일 방과 제품을 제안하며 시작한, 패션 편집숍의 선구자적인 존재인 빔스는 이후 패션 외에도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문화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도쿄의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는 패션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닙니다. '문화와 예술 분야를 바탕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이라는 콘텐츠를 접한 것이 빔스를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현재 빔스 창조연구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빔스 레코즈(BEAMS RECORDS)의 디렉터인 아오노 겐이치(青野賢一 )씨의 존재가 있었죠.

 

아오노 씨는 도쿄에서도 '세련된 센스를 지닌 대표적인 인물'로 유명한 분입니다. 패션뿐 아니라 인문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매거진에 에세이를 기고하기도 합니다. 또한, 빔스 레코즈 디렉터로 음악을 선곡하고 개인 DJ로도 활동하고 있죠.

 

한동안 이런 아오노 씨의 인터뷰 기사를 찾아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빔스가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전해주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과 이러한 빔스의 모습이 가장 잘 나타난 주인공이 바로 아오노 씨라는 이야기가 제 기억 속에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 아오노 씨가 웹매거진에 연재했던 '도쿄 배회 일기'라는 에세이가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도쿄를 대표하는 세련된 센스를 지닌 인물'로서 아오노 씨의 모습 외에 도쿄를 거닐며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발견하는 문필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