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의 또 다른 모습

세계 최초의 카메라를 아시나요? 1826년, 인류는 첫 사진을 찍습니다. 물론 인화하는 데 8시간이 걸렸죠. 이제는 카메라가 새로운 정보 입력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키보드와 터치, 그리고 음성이 그랬듯 아주 보편적인 입력의 형태가 되었지요.

 

구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카메라는 기록용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과 본인의 얼굴뿐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기록하는 도구'가 된 셈이죠. 따라서 구글이 AR(증강현실)과 스마트 카메라를 이야기하는 맥락은 <포켓몬 GO>나 증강현실 좀비 게임과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구글은 철저히 도구의 관점에서
카메라를 바라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무대에 비추자 스마트폰 화면에 회색 상어가 헤엄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구글에서 '상어'를 검색한 결과를 증강현실로 구현한 건데요. 아파르나 체나프라가다(Aparna Chennapragada) 구글 렌즈 및 AR 부문 부사장은 "새로운 정보를 단숨에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보는 것"이라며 조만간 검색에 AR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 거리의 간판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자동으로 간판 글자가 해석되는 '구글 렌즈'의 진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2017년 구글 I/O(Innovation in the Open,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비전은 모두를 위해 더 유용한 구글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죠.*

* 관련 기사: 3 reasons why Google Lens won I/O(CNET, 2017.5.18)

 

구글은 최근 식당·번역·텍스트·쇼핑 등 새로운 렌즈 필터를 추가하며, 스마트 카메라로 다음 세대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스마트 카메라가 가져올 변화

스마트 카메라 시대에 가장 먼저 추가될 기능은 '비주얼 서치(Visual Search)'입니다. 이미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온 이미지 검색이 더욱 정확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발전한다는 의미일 텐데요. 휴대폰 자판을 두드리거나 시리(Siri)에게 음성명령을 내릴 필요 없이 카메라로 무언가를 비추기만 하면 됩니다. 이를테면 옷을 카메라로 비추는 순간 바로 인터넷 쇼핑몰과 연계해 구매가 가능하다거나, 메뉴를 카메라로 비추는 순간 주방장 추천 요리가 강조 표시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