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결제하는 소리를 내었는가?

우리는 멀티스크린 개념이 구현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수년 내에 약 200억 개의 스마트 디바이스가 연결된 세상에서 살게 될 거라는 예측도 멀게 느껴지지 않고요. 이렇게 많은 기기들이 연결되어 있으니, 브랜드가 고객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할 방법을 모색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중 하나가 사운드를 포함한 지각 브랜딩(Sensory Branding)입니다. 아직 논의는 제한적이지만, '순간 결제'라 불릴 만큼 단 한 번의 터치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금융사들은 적극적으로 사운드 브랜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HSBC(홍콩상하이은행) 모두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한 후 그 외의 감각 마케팅(Sensory Marketing), 특히 사운드 브랜딩(Sound Branding)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비슷한 듯 다른 세 회사의 행보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Visa가 '딩동' 소리를 완성하기까지

여러분은 어떤 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나요? 혹시 특별히 좋아하는 소리가 있나요? 저는 운영체제 윈도(Windows)를 종료할 때 나는 소리를 가장 사랑합니다. 퇴근을 상징하는 소리니까요.

 

전 세계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완전히 정착되는 흐름에 맞춰 비자 역시 오랜 기간 'Everywhere You Want To Be(당신이 원하는 어디에서나)'라는 슬로건을 사용해 왔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디바이스를 사용하든 고객에게 일관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온 비자가 결제 순간의 사운드에 관심을 두는 건 자연스러웠습니다. 드디어 2018년 비자는 '결제 순간'을 포착하는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딩동' 소리를 만드는 게 뭐 대단한 일인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비자의 CMO 린 바이거(Lynne Biggar)는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합니다.

ⓒV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