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곧 마케팅인 애플

좋은 제품은 그 존재 자체가 마케팅이다.

애플에게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아름다운 아이폰의 패키지, 근사한 애플샵은 애플의 제품 혹은 자산일까요? 아니면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일까요? 500여 개의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 기기를 활용해 사람들에게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가르치는 일도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무대에 오른 애플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팀장(VP of Marketing Communication) 토르 마이렌(Tor Myhren)은, 적어도 애플의 관점에서는 마케팅과 제품이 멀지 않음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토르는 조너선 아이브와 스티브 잡스, 팀 쿡이 만들어 낸 제품과 매장에 대한 확고한 미적 기준이 마케팅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냥 그 기준에 도달하려고 할 뿐이에요(We just try to get there).

뉴욕의 애플 매장은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사진이 찍히는 공간이라 알려졌습니다. ⓒApple
완벽하게 꼭 맞아떨어지는 섬세한 아이폰 상자는 그 자체로 마케팅입니다. ⓒApple

애플에서 제품은 곧 디자인이고 마케팅입니다. 제품 철학, 디자인 철학, 마케팅 철학은 모두 동일한 맥락에 있죠. 애플의 손길이 닿은 모든 물건이 걸어 다니는 전광판이 되고, 그에 관한 언급은 바이럴이 됩니다.

 

한편, 제품에 창의성을 살짝 더해 더 놀라운 마케팅 캠페인을 집행하는 일이 애플 마케팅팀의 역할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토르는 잊을 수 없이 확실한 손길을 가미하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설명합니다.

애플 아이팟의 시각적인 크리에이티브 ⓒApple

심플하지만 대단하게

애플이 마케팅에서 고민하는 원칙은 심플리시티(simplicity),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휴머니티(humanity) 세 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심플리시티, 즉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인데요.

'단순하게 만들기'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토르가 수십 번 곱씹었던 말입니다. 심플리시티에 적정량의 크리에이티비티가 더해질 때 갖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보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죠.

 

토르는 심플리시티를 얻기 위해 애플이 지키고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