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아온 서울식 해장국집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4월에 발간된 <노포의 장사법>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신설동 맛집이라고도 하고, 용두동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정식 동명은 용신동이다. 찾아가는 길은 길눈 밝은 이들에게도 어렵다. '지하철 신설동역 1번 출구로 나와서 10시 방향 앞으로 직진하다가 안암천 다리 건너 첫 번째 사거리에서 다시 11시 방향 좌회전한 뒤 백여 미터 직진…'

 

이런데도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해장국 맛이 거기서 거기지, 하는 분들에게 어머니대성집에 꼭 가보라고들 한다. 어떤 네티즌은 이 집에 대해 이런 글을 올려놓았다. 읽다가 재미있어서 혼자, 풋 웃었다.

해장하려고 갔다가 국물을 마시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소주를 몇 병 마시게 되는 집이다. (중략) 술에 취해서 육회를 씹고 국물을 마시면 다시 술이 깨서 소주 몇 병 마시다 국물을 다시 먹고 술이 깨서 또 술을…

열광적인 팬이 많은, 특히 술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해장국 노포. 어머니대성집이다.

1967년 창업한 어머니대성집은 팬이 많은 해장국집이다. ⓒ노중훈도가니탕으로 유명한 서대문 대성집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창업주의 며느리이자, 현재 이 집의 '어머니'인 전은성씨는 "그 집과 헷갈려 하셔서 상호 앞에 어머니를 넣었다"고 말한다. 맛있다는 거, 오래된 노포라는 건 두 대성집이 비슷하다. 국물 맛이 기막히다는 것도 흡사하다. 물론 도가니탕과 해장국이니 전공은 다르지만 말이다. 국물 맛이 나온 김에 마저 하자.

나도 몰라요. 좋은 재료, 시어머니가 하던 대로 하는 건데. 뭐 솜씨라고 하면 따로 할 말이 없고.

겸손한 '어머니'가 혼잣말하듯 대답한다. 하긴 맛의 비결이 어디 있으랴. 맛은 본디 먹는 이들이 설명해야 하는 법. 몇 줄 쓴다. 뜨겁고 시원한 해장국의 본질이다. 고갱이*다. 선지는 국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제 몫을 하고, 국물은 제 스스로 맑다. 개운하고 깔끔해서 서울깍쟁이 맛, 서울식 해장국일 것이다.

* 중심이 되는 부분

 

해장국은 본디 해정(解酲)국이었다. 술 깬다는 뜻이다. 발음이 어려워 해장(解腸)이라고 불러도 속을 푼다는 뜻이 되니, 바뀌어서 불린 듯하다. 우리는 입말로 장(腸)을 '창'이라고 했으니, 대창, 곱창 하듯이 해창국이라고 하면 더 어울렸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