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공항버스에서부터 시작된다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저희 집에서 공항까지는 공항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 안에서 잠을 잘 때도 있지만 여행의 설렘 때문인지 쉽게 잠이 오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그래서 저는 주로 그날의 여행 스케줄을 다시 확인하는 편입니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편을 알아보기도 하고, 구글맵으로 숙소 위치도 다시 살펴보죠. 자연스럽게 이 모든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됩니다.

 

여행을 떠날 때는 누구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되잖아요. 그리고 온종일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모으고, 갈 만한 장소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껴 쓰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다들 보조 배터리를 챙겨가지만, 충전 속도보다 배터리 닳는 속도가 더 빠른 것이 바로 여행자의 스마트폰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마트폰이 100% 충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공항으로의 이동 시간 동안 보조 배터리를 연결해서 최대한 배터리 소모를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버스 좌석마다 USB 충전 포트가 있어서 전자기기를 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을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충전에 대한 니즈가 분명할 것입니다. 제가 2017년 도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USB 충전 포트를 보고 반가워했듯이, 공항버스 승객들도 비슷한 마음을 느끼지 않을까요?

좌석마다 USB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해놓은 항공기 내부 좌석 ©생각노트

공항버스 중 일부 차량에는 USB 포트가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버스를 타는 것은 복불복에 가깝고, USB를 꽂아도 충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외 도시의 공항버스는 전자기기를 휴대하는 여행자가 늘어남에 따라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USB 충전 포트는 기본입니다. 타이베이 시내로 향하는 공항버스에는 좌석마다 소형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점점 비행기 좌석처럼 되어 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