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1. 제품팀에 속해 있지 않지만 제품에 깊이 관여하는 주요 이해관계자
• 스타트업 CEO, CTO 등 제품에 깊이 관여하는 임원진
• 스타트업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문화를 고민하는 중견기업·대기업의 제품 관련 이해관계자


2. 제품팀에 속해서 일하는 사람들
• 엔지니어, 디자이너, 제품 마케터, 데이터 분석가 등


3. 제품 관리자 커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 기술 중심의 제품을 만들고자 진로를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
• 제품 관리자로 커리어를 바꾸고 싶은 사람들


4. 제품팀 외부에 있지만 제품팀과 긴밀하게 일해야 하는 실무자
• 고객 지원, 서비스 운영, 마케터 등

 

책과 달리 본 콘텐츠는 제품 관리자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알고 싶은 이를 대상 독자로 두지 않습니다. 만약 제품 관리자의 일이 자세하게 궁금하다면 <인스파이어드(Inspired)> 책 전체를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독자는 챕터별로 표시해둔 대상 독자에 따라 자신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읽을 수 있습니다.

제품팀 만들기: 이승국 큐레이터의 말(1)

요즘 주변 창업자들에게 제품팀 빌딩(building)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정확히는 엔지니어, 디자이너처럼 회사에서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역할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자신이 지시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면 그대로 실행할 사람을 찾습니다. 바로 <인스파이어드>에 나오는 용병팀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용병팀이 아닌
진정한 제품팀,
책에서 이야기하는 미션팀을
만들라고 답합니다

용병팀은 지시한 것만을 만든다. 미션팀은 진심으로 비전을 믿고 그들의 고객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훌륭한 제품팀은 마치 사내 스타트업처럼 행동하고 느낀다. 그것이 제품팀에 바라는 모습이다.

 

- <인스파이어드>, 41p

용병팀은 결과물에 집중합니다. 당신은 아마 구체적인 결과물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고, 이를 3개월 안팎의 기간 내에 그대로 구현해 줄 개발자를 찾고 있을 것입니다. 훌륭한 용병팀을 구했다면 그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현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 고객은 그 결과물에 그다지 관심이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해지고, 당신은 다시 계획을 세울 겁니다. 용병팀은 3개월간 이를 그대로 실행합니다. 이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하며 1~2년의 세월이 흐릅니다. 그동안 당신은 아직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지 못했을 테고,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을 것입니다.

 

반면, 미션팀은 성과에 집중합니다. 그들은 고객이 누구이고,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정해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에서 유효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미션팀에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과 실행하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기술 지식을 갖춘 엔지니어에게 나올 때가 많습니다. 미션팀은 이를 더 빠르게 검증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검증하기까지는 1개월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미션팀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입니다. 책에서는 제품 문화를 가장 마지막에 다루지만, 이번 큐레이션 콘텐츠에서는 모든 독자가 반드시 읽기를 바라며 첫 번째 챕터로 옮겼습니다.

기술 중심 제품에 대한 오해: 이승국 큐레이터의 말(2)

<인스파이어드>는 오로지 기술 중심의 제품에만 집중합니다.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예로 듭니다.

  • 전자상거래 사이트 및 중개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에어비앤비(Airbnb), 엣시(Etsy)

  •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 링크드인(LinkedIn), 트위터(Twitter)

  • 비즈니스 서비스: 세일즈포스(Salesforce.com), 워크데이(Workday), 워키바(Workiva)

  • 소비자 디바이스: 애플(Apple), 소노스(Sonos), 테슬라(Tesla)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버(Uber), 오더블(Audible), 인스타그램(Instagram)

아마 '우리는 기술 중심의 제품이 아니잖아?'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 것입니다. 블록체인,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기술적으로 핫한 아이템으로 사업하면서 특허 몇 개쯤 가지고 있어야 기술 중심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나 대중화된 기술을 활용하는 일만으로도 기술 중심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기술로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일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기술 중심 제품은 대중적인 기술을 활용하는 제품을 포함합니다.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언제 어떤 기술이 필요하게 될지 모릅니다. 사업 단계에 따라 적절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체로 시장 혁신의 초기 단계에는 대중적인 기술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당장 높은 수준의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술 중심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것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무시하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넷플릭스는 처음에 DVD 대여 서비스였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너무나 많은 창업자가 본인의 사업에서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기술 중심 제품을 대상으로 하기에 자신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창업자가 있다면, 반대로 어떻게 자신의 사업을 기술 중심 제품·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비즈니스든 기술을 접목해 높일 수 있는 가치는 상상 이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기술 중심 제품을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 제품이 기술 중심의 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깨닫지 못하는 기업은 빠르게 무너질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기술 중심의 제품과 기업에 집중할 것이다. 그들은 기술 변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만 한다고 믿는 기업들이다.

 

- <인스파이어드>, 8p

서비스 기획 직무에 대한 오해: 서동환 큐레이터의 말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직무 중 하나가 '서비스 기획자'입니다. 보통 IT 기반 회사에서 자주 쓰이는 이름이죠. 그런데 서비스 기획자는 조금 잘못된 표현입니다. '잘못됐다니, 그럼 왜 기술 기반 회사들이 서비스 기획자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기획은 누가 하고?'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하실 겁니다.

 

사실 서비스 기획자들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제품 관리자(Product Manager)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기획'이라는 표현 때문에 이 방면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어 하는 주니어나 조직 내 동료들에게 오해를 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전에서는 '기획'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 일을 꾀하여 계획함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함 (출처: 한국기업교육학회 HRD 용어 사전)

사전적 정의 때문에 서비스 기획자를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기획을 마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죠. 그러나 서비스 기획자가 하는 일의 본질은 프로젝트 계획이나 아이디어 도출이 아닙니다. 이들은 성과를 내기 위해 크게 두 가지 핵심적인 일을 수행합니다.

 

하나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발견한 문제 중 해결할 가치가 있는 것부터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제품팀 내외의 실무자와 임원진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제품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가치 있는 일을 찾고', 그 일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실행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디어보다는 문제 정의와 우선순위에 무게를 두고, 계획보다는 실행에 에너지를 쏟습니다.

 

그러니 서비스 기획자라는 표현은 일의 본질을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며, 오해를 사기 쉽습니다. 한때 저도 모호함을 느끼며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IT 조직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들며 주도적으로 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만으로 여러 선배에게 직무에 관해 묻고 검색도 해보았지만, 이 일을 명쾌하게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서비스 기획자 채용 공고를 보면 '운영'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습니다. 여기서 한 번 혼란이 옵니다. '기획이 핵심인가, 운영이 핵심인가?', '오퍼레이션팀의 운영과 서비스 기획의 운영은 다른가?' 또한, 공고에는 너무나 많은 사항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주요 과제부터 프로젝트 기획, UX/UI 설계, 데이터 분석, 문제 해결 능력까지. 여기서 혼란이 가중되죠. '서비스 기획자는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는 사람인가, UX를 설계하는 사람인가? 그럼 UX 디자이너와 어떻게 다르지?'

 

지원자가 직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회사 입장에서도 큰 손해입니다. 회사와 지원자가 서로 이해하는 바가 다르면, 채용 과정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더 불행한 일은 채용 과정에서 생각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입사 후에야 오해가 있었음을 확인하는 것이겠죠.

 

따라서 서비스 기획자보다는 제품 관리자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PM(Product Manager)이 되고자 동분서주하는 분들이 이 업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PM의 역할을 수행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의 일이 서비스 기획이라는 용어로 좁게 정의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인스파이어드>에서는 제품 관리자가 수행하는 일의 본질을 상세히 이야기합니다. 이 큐레이션 콘텐츠를 통해 제품 관리자의 업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한 걸음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내가 속한 그룹에 따라 다음에 읽어야 할 챕터로 이동해 주세요.
1. 제품팀에 속해 있지 않지만 제품에 깊이 관여하는 주요 이해관계자: 챕터2. 핵심 개념
2. 제품팀에 속해서 일하는 사람들: 챕터2. 핵심 개념
3. 제품 관리자 커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챕터2. 핵심 개념
4. 제품팀 외부에 있지만 제품팀과 긴밀하게 일해야 하는 실무자: 챕터2. 핵심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