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간편한 디지털 약국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머지않아 거리의 약국들은 전부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잘나가는 브랜드, 소문난 레스토랑, 그리고 획기적인 콘셉트 플레이스는 이제 맨해튼이 아닌 브루클린으로 모인다. 대규모 브랜드들로 빼곡히 채워진 맨해튼보다 가정적인 분위기의 브루클린으로 상점이 모이는 이유는 바로 친절한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최근 주목받는 신개념 풀서비스 디지털 약국 '메들리 파머시(Medly Pharmacy)' 또한 브루클린에서 시작됐다. 윌리엄스버그에 위치한 메들리 파머시는 뉴욕, 뉴저지 거주자들에게 직접 제조한 처방약을 자택까지 배송, 배달해주는 서비스 디지털 약국이다.

디지털 약국 메들리 파머시 ⓒSophie Sohwa Joe

뉴욕에서 딜리버리 문화가 전 분야로 점차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지만, 처방약 신속 배달 서비스는 단언컨대 유일무이하다. 누군가 대신 처방전을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익숙지 않아 한산했던 초반의 메들리 파머시는 현재 뉴욕 전역의 다른 약국들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사한 민트 컬러로 꾸민 인테리어 덕분일까.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부담 없이 들르며 상담을 받곤 하는 메들리 파머시는 연소자부터 노년까지 불편함 없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간편하게 설계해 명민함을 뽐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의사로부터 건네받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방문하면 평균 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소요되기 마련인데, 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이 기다림은 곤욕이다. 하지만 메들리 파머시는 의사로부터 전송된 처방전을 수신하자마자, 처방약 제조를 시작한다. 뉴욕주와 뉴저지주엔 당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편의성 또한 높아 사용자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메들리 파머시 전경 ⓒSophie Sohwa J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