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은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

넷플릭스의 기세에 반격을 준비한 것은 한국만의 사례는 아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넷플릭스에 대항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대다수 상생의 길을 도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국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이 연합한 것이다. 정확히는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가 통합된다.

 

국내 OTT 연합군이 맞설 상대는 넷플릭스만이 아니다. 오리지널 시리즈에 활발한 투자를 시작한 유튜브도 상대로 점찍었다. 이건 '일기토'가 아니다. 연합군의 토벌 작전에 가깝다.

 

누가 토벌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기대하시라, 연합군은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 한류 콘텐츠다. 한류의 힘으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성공할 수 있을까?

 

- EDITOR  조진혁

문제는 플랫폼과 자금력

바야흐로 동영상의 시대다. 그리고 동영상 시대의 수확은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착실히 거두고 있다. 시청자가 곧 콘텐츠 생산자가 되는 유튜브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상상도 못한 콘텐츠를 매 초 쏟아낸다. '양'에 있어 유튜브를 견제할 미디어는 단언컨대 존재하지 않는다.*

* 관련 기사: 1분마다 400시간 업로드되는 유튜브 (중앙일보, 2019.1.1)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대를 연 넷플릭스는 지난 15년간 1백90개국에 진출하며 1억3천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엄청난 유료 가입자에서 나오는 수익을 바탕으로 넷플릭스는 매년 7조~8조원이 넘는 돈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쏟아 붓는다. '질'에 있어서 넷플릭스를 뛰어넘을 경쟁자는 보이지 않는다.* 질과 양을 모두 확보한 이 새로운 미디어는 세상을 집어삼킬 듯하다.   

* 관련 기사: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파워 '엄청나네' (ZD넷 코리아, 2019.1.6)

 

한국의 미디어 산업도 기로에 섰다. 용감한 한국 OTT 업계가 연합군 구축을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 연합 플랫폼인 푹(POOQ)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오는 6월에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명은 '푹 익은 옥수수'가 어떨까? 농담이다.

 

두 회사 가입자 수는 1천3백만 명에 달한다. 넷플릭스 한국 가입자 1백만 명에 비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가입자 중 많은 수가 무료 서비스를 이용 중이기 때문에 실제 경쟁력이 어느 수준일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