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은 하나가 아니다

넷플릭스가 <블랙미러> 특별편으로 인터랙티브 필름인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이하 <밴더스내치>)를 선보였다.

 

인터랙티브 필름이 무슨 말이냐고? 영화의 스토리 결정권을 감상자에게 준다는 거다. 감상자는 <밴더스내치>를 보는 동안 주인공의 아침 식사 메뉴부터 그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문제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이 선택에 따라 결말이 바뀐다. 감상자의 고민이 길어져 선택하지 못하면 이야기가 자동으로 전개되기도 하고, 한쪽을 선택했다가 돌아가 다시 다른 쪽을 선택해 달라진 이야기를 감상할 수도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콘텐츠는 일단 일말의 성공을 거둔 것 같다. 모든 옵션의 이야기를 섭렵하려는 이들이 SNS 플랫폼과 웹 커뮤니티를 통해 '<밴더스내치>의 모든 결말을 볼 수 있는 공략법'과 각종 알고리즘을 공유하며 이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를 즐기고 있으니까. 인터랙티브 필름은 지금 콘텐츠의 소비 방식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 EDITOR 이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