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좀 다르다

벌써 몇 년째, 찾기가 어려웠다. 한국형 누아르와 스릴러가 주류를 이루면서부터 캐스팅만 보고서는 도무지 이게 지난달 개봉한 영화인지, 다음 달 개봉한다는 영화인지 알 수가 없었다. 썰어버리거나 묻어버리거나 하는 무시무시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들은 남자로 한정되어 있었고, 그나마도 '캐릭터가 겹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는 와중에 자연스레 여성 캐릭터는 비주류에 머물렀고 조연 이하의 비중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1990년대에도, 2000년대 초반에도 괄목할 만한 여성 캐릭터는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2019년은 좀 다르다. 그동안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예정되어 있어서다. '볼 만한 한국 영화가 없다'고 투덜댔다면 올 한 해는 식상한 '싸나이' 영화 대신 이런 영화들을 택할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은 이토록 반갑다.

- EDITOR 서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