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시작하며

Editor's Comment

이 인터뷰는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촬영한 'How to Design'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인터뷰이의 확인 및 수정 작업을 거쳐 작성되었습니다. 단, 일부 데이터는 현재 시점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동안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데이터-드리븐(Data-driven)* 디자인이 화두였다. '팬들의 수요'를 수집해 콘서트를 개최하는 마이뮤직테이스트(MyMusicTaste)의 디자이너들 역시 데이터를 활용해 디자인한다. 마이뮤직테이스트의 홍석희 디자이너와 데이터-드리븐 디자인을 포함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 데이터를 근거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디자인을 진행하는 기법 혹은 경향

사용자를 이해하는 디자인이란?

홍석희, 마이뮤직테이스트 디자이너&PM

김지홍(이하 생략):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어떤 회사인가요?

홍석희(이하 생략): 마이뮤직테이스트는 공연을 보고 싶은 팬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콘서트를 만드는 플랫폼입니다. 아티스트 소속사나 공연 기획사가 주최하는 기존 공연과는 다르게 사용자가 보고 싶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요청해요.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볼 수 있고, 아티스트는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며 공연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죠.


저희는 공연을 신청하는 팬들, 즉 사용자들에게 '공연에 직접 참여한다'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외면받았던 팬들의 목소리를 아티스트에게 전달함으로써 서로의 행복감을 교류한다는 가치를 지향하고요. 공연은 흥행 산업이기 때문에 수요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수요를 분석해 불확실성과 비효율성을 낮추고, 수익이 발생하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죠.

 

개발로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알고 있어요. 지금은 디자이너이자 PM으로 일하고 있는데, 디자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달려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