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1인가구 시장

Editor's comment

- 이 리포트는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 연구진인 김정구, 박현영, 신수정, 염한결, 이예은, 이효정 저자가 쓰고 북스톤에서 2018년에 출판한 <2019 트렌드 노트: 생활 변화 관찰기>를 재구성 및 편집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장을 꼽으라면, 역시 1인가구 시장이 아닐까? 2000년까지 '4인>3인>2인>1인' 순이었던 한국의 가구구조는 2012년을 기점으로 '1인>2인>3인>4인'으로 역전되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가구수는 처음으로 2000만 가구를 넘어섰는데, 그중 1인가구 비율이 30%에 육박했다. 하지만 괄목할 성장세에만 집중하느라 간과해서는 안 될 지점이 있다. 1인가구 시장의 소비자는 1인가구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1인가구수의 증가가 1인가구 시장을 거대하게 키운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1인가구 시장의 소비자에는 다인가구도 포함된다. 1인가구를 위한 상품을 다인가구에서도 선호하고 구매하면서, 그 결과 시장은 더 확대되었다.요컨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1인가구'보다는 '1인용 삶'이다

변화하는 가구 구성과 성장하는 시장은 '혼자'에 대한 우리의 인식 또한 바꿔놓았다. 무언가를 혼자 하는 것이 더 이상 외롭거나 안쓰러운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일반화되었으며, 오히려 혼자 하는 것이 즐겁고 편한 긍정적 활동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평일 점심시간에 사무실 근처 식당에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흔하게 보인다.

 

혼자에 대한 터부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1인가구는 더 이상 외로움의 상징이 아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부모님의 집에서 독립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하며, 비혼을 결심하고 혼자 살기를 선택한다. 그것이 한 번 사는 인생, 오로지 나를 위해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Andres Jasso/Unsplash하지만 혼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과 달리 기업들이 1인가구 소비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과거의 틀에 매여 있다.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1인가구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그들을 '위로해줄' 도구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인가구 소비자에 대한 기업들의 대표적 착각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