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미래'보다 '현재'가 중요하다

Editor's comment

- 이 리포트는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 연구진인 김정구, 박현영, 신수정, 염한결, 이예은, 이효정 저자가 쓰고 북스톤에서 2018년에 출판한 <2019 트렌드 노트: 생활 변화 관찰기>를 재구성 및 편집하였습니다.

한국사회 주말의 개념을 바꿔준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고 14년이 흐른 2018년,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 노동 환경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2월 국회에서 근로기준법개정안이 통과돼 7월 1일부터 종업원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것이다.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안 그래도 중요했던 퇴근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를 워라밸을 둘러싼 담론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후 6시에 퇴근이 가능해야 퇴근 후 시작되는 2교시의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을 일터에서의 1교시 후,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위해서라도 퇴근 후 2교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워라밸, 워라밸 하는데 워라밸은 무슨… 매일같이 야근에, 집에 오면 지쳐 쓰러져 자기도 벅찬 게 현실. 10시 전에라도 퇴근해보는 게 소원이에요. 오늘도 아침부터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아 점심시간에 달달한 스벅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 한 조각 퍼먹으며 버팁니다. 이게 유일한 소확행이라니…

이렇듯 워라밸은 여전히 중요하다. 2017년 7월경부터 한국 사회·경제와 관련된 주요 담론이 된 이래, 워라밸은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니즈를 증가시켰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끼쳤다.

 

이는 2018년에도 여전히 미래보다는 현재에 무게 중심을 둔 일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물론 이 키워드가 미디어와 출판물 등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면서 유행이 된 점도 부인하기 어렵지만, 자신의 현재를 설명하고 대변하는 데 가장 적절한 키워드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경향성이라고 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 분석에 따르면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현상은 2015년 이래 일관되게 관찰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경향성이 향후 몇 년 동안은 충분히 지속되리라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