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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에 대한 정의에서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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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자인'에 대한 정의에서 시작하다

콘텐츠 제공 월간 디자인 큐레이터 전은경 저자 김민정
'디자인'에 대한 정의에서 시작하다

Q: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인가?

PUBLY's comment
본 인터뷰에는 총 101팀의 디자이너가 참여했습니다. 질문(Q)은 소목차에 제목에 적고, 디자이너의 답변(A)은 본문에 담았습니다. 디자이너의 이름은 답변의 글과 함께 기록했습니다. 참여해주신 전체 디자이너의 간단한 소개는 프롤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별 디자이너의 답변 각각을 읽는 재미를 살리고자, 월간 <디자인>이 묻고 101팀의 디자이너가 답변을 '날 것' 그대로 담았습니다. 다양한 답변들로부터, 디자인계 전반을 분석하거나 특정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각각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다양한 의견 그 자체에 집중하시길 기대합니다.
김봉진 UX 디자인의 창시자라 불리는 도널드 노먼은 "모든 사람은 디자이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참 좋아하는데, 디자인의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개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만 디자인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물건을 배치하고, 장식하고, 간단한 그림을 직접 그려 넣는 일도 다 디자인이다.

인류가 '디자인'이라는 말을
쓰기 오래전부터
디자인은 이미 우리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디자이너는 그런 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일 뿐이다. '디자인'이라는 말을 디자이너들이 독점하고 그들에게만 통용되는 룰과 원칙을 만들수록 디자인은 대중에게서 멀어진다.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만 디자인을 할 수 있고, 전문가의 디자인이 무조건 맞다거나 좋다거나 하는 생각은 틀릴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디자인할 때 디자인은 더 발전할 것이다.

 

지성원 누구든 창의적인 솔루션을 도출했다면 그를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것을 선호하는가'는 그다음 문제.

 

정덕희 디자인이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면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직업인으로서의 디자이너가 일반인과 다른 점은 보다 전문화되어 있다는 것뿐.

 

최소영 디자이너란 환경 또는 그 환경을 이루는 요소를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 주위에 영향을 주는 사람인 것 같다. 모든 인간이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런 성향이 있다면 디자이너라 여길 수 있다.

 

이정혜 내 삶에 필요한 것을 새롭게 시도하거나 바꿀 수 있는 힘이 디자인의 시작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사회도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Olav Ahrens Røtne/Unsplash김형진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하면 모든 인간은 요리사, 건축가, 전쟁광, 원예가, 범죄자, 미술가, 조종사, 약물중독자, 사기꾼이 될 수 있다. 같은 조건을 붙인다면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다.

 

조태상 아니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도 디자이너가 아니던데, 설마.

 

슬기와 민 모든 인간은 디자인을 한다. 그러나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는 아니다. 디자인은 구체적인 행동에 앞서 설계하고 계획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언어를 쓰지만 모두가 시인이나 언어학자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이라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활동을 특히 잘하는 전문가다.

 

강주현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라면 클라이언트도 디자이너일 텐데 그렇지 않다. 따라서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는 아니다.

 

신명섭 디자인을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라는 대의적 관점으로 볼 때, 실체화라는 조건에 따라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는 아니다. 다만 모든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디자인적 사고를 하면서 살아간다.

 

김신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다. 하지만 그 디자인의 질은 천차만별이다. 누구나 글을 쓰지만 누구나 문학인이 되지 못하며 누구나 노래를 하지만 누구나 가수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누구나 디자인을 하지만 누구나 프로 디자이너는 아니다.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다"라고 말할 때는 '유희하는 인간', '모험을 즐기는 인간', '공감하는 인간'이라고 말할 때처럼 사람이 가진 일종의 보편적인 능력을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그 말을 누구나 프로 디자이너처럼 디자인할 수 있다는 식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프로 디자이너의 능력을 폄하하는 결과를 낳는다.

 

박신우 모든 인간이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수학자가 아니듯이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일 수는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오래오 스튜디오 개인적 취향이나 선호도 차이는 있지만 개인과 사회, 시장의 연결 고리를 조율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전문적인 안목과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니 디자인은 제발 디자이너에게 맡겨줬으면 좋겠다.

 

유선 디자인과 디자이너란 단어가 워낙 다방면에 쓰이고 있지만 모든 인간을 디자이너로 볼 수는 없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따르면 말이다.

 

이규현 솔직히 매우 싫어하는 말이다. 디자이너의 전문성을 염두에 두거나 배려하지 않은 말이다. 언제부턴가 디자인이란 용어의 범주도 모호해졌는데 게다가 디자이너라는 직업마저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나의 아내는 이런 문구가 여기저기 쓰여 있는 것을 볼 때마다 '곧 백수되겠다'며 놀린다.

 

박희성 모든 인간이 디자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디자이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인간이 운동을 할 수 있지만 모두가 운동선수는 아닌 것과 같다.

일상에서의 디자인 vs. 전문가의 디자인

앞선 질문 'Q: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인가?'에서 계속 이어지는 답변입니다.

박이랑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사람을 알게 되면서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송봉규 그렇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는 무엇일까?

 

천재박 그렇다. 지금의 디자인은 보다 근본적인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디자인은 디자이너와 사용자가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일상의 삶에서 수많은 디자인을 취사 선택하는 모든 인간이 간접적으로 디자이너의 역할 혹은 디자인 행위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공동체지원농업(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이나 슬로푸드 운동에서 소비자를 공동 생산자라 이르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김영준 인간은 행동한다. 행동은 경험이 되고, 경험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 그 과정이 사물에 투영되어 나타나면 그 모든 게 디자인 아닐까? 누구나 여행 가기 전 캐리어에 데스틸(De Stijl) 기법*으로 짐을 정리하듯이.

* 색의 사용보다 색면 구성을 강조하여 질서와 배분을 중요시하는 디자인 기법. 몬드리안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설은아 얼마 전 강연 준비를 하면서 '도대체 디자인이란 뭘까?'라는 디자인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볼 계기가 있었다. 그런데 디자인을 명확하게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양한 책,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생각, 그리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진 결과, '디자인이란 기능과 감성을 결합해 매력을 만들어내는 설계'라는 나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이 관점에서 '인간은 모두 디자이너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예스'다. 한 예로 '아침에 옷장을 열어 오늘 입을 옷을 고르는 행위'도 기능과 감성을 고려해 나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디자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모든 인간은
매일 서툴게 혹은 능숙하게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다

정연진 물론이다. 디자인적 사고는 문제를 발견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모든 인간은 디자인적 사고가 가능하며 충분히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권순규 디자이너라고 꼭 드로잉을 하거나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니다. 모두가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는 있다. 물론 한 분야에 대해 얼마나 많은 노하우와 지식을 쌓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크래프트콤바인(김예진)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가 맞다. 전문 디자이너는 단지 디자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조금 더 많을 뿐이다.

 

이주영 일반 클라이언트와 첫 대화의 주제는 '디자인된 공간'으로 삼는다. 디자인이라는 단어의 이해와 이것이 비용과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디자인을 모르고 디자이너도 아니지만 그들과의 대화에서 디자인의 근본적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디자인 과정도 함께할 수 있다.

 

건축은 순수 예술이 아니기 때문에 디자인의 의미는 그들이 디자인된 공간에 어떻게 머무느냐에 달려 있다. 디자인은 직접 하는 사람과 경험하는 사람이 함께 완성하는 것이므로 모든 인간을 디자이너라 할 수 있다.

 

박경식 디자인의 포괄적 정의가 창의적인 행위의 결과물이면 당연히 그렇다.

ⓒEdho Pratama/Unsplash김희봉 모든 사람은 생각을 하고 소통을 하고 행동을 한다. 사전적 의미의 디자이너에 포함될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디자인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송범기 누구나 디자이너라고는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디자인을 할 수는 있다.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디자인을 한다. 맘에 드는 무언가를 고르고 구상하는 행위도 디자인일 수 있다.

 

다만 디자이너와 아닌 사람의 차이는 디테일이다. 제품 디자인을 예로 들면, 보통 사람도 아이디어를 내고 구상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아이디어와 구상을 구체화하는 건 디자이너의 몫이다.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라기보다는 디자인을 할 줄 알고,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김진식 굳이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얻을 필요는 없다. 몸이 아플 때 스스로를 돌본다고 해서 본인이 의사라는 생각을 하지 않듯이 디자인 역시 전문성을 가진 분야로 의식할 필요가 있다.

 

김지윤 디자인을 행위 자체로 바라볼지, 하나의 직업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행위로 본다면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가 맞다. 우리는 일하기 편하게 책상 위의 물건을 정리한다든가, 많은 짐을 옮겨야 할 때 효율적으로 옮기기 위해 물건 쌓는 형태를 고민한다. 의자 위에 쿠션을 얹어 사용한다든가, 책상 위에 USB 케이블을 고정하기 위해 테이핑하거나 집게를 사용해 형태를 변형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행위는 일상적인 삶 그 자체이며, 사용이 보다 나아지게 하기 위한 인간의 본능적인 고민이다.

 

이런 본능적인 행위를 통해 돈을 벌고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 우리가 디자이너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이런 고민을 구조화하고 솔루션을 구체화하여 결과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낸다.

 

이처럼 디자인을 직업으로 본다면 디자이너는 디자인이라는 행위를 통해 생활이 가능한, 즉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으로 국한된다. 이것은 스스로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다. 누구나 사진을 찍지만 소수만이 그 사진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처럼, 디자인이라는 행위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을 이용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만이 디자이너다.

인간의 삶이 곧 디자인

앞선 질문 'Q: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인가?'에서 계속 이어지는 답변입니다.

이나미 그렇다고 생각한다. 단, 전제가 있다. 대중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현재의 삶을 더 나은 삶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관점의 문제를 발견해내고 이를 더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방법으로 바꾸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가 바로 디자이너다.

 

김기열 그냥 인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디자이너나 무엇으로든 규정할 필요를 느낀 적이 없다.

 

이의현 미감도 없고 호기심도 없는 사람을 디자이너라고 할 수 없겠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게를 만든 사람은 목수일까, 노비일까, 디자이너일까?

 

'김밥을 흰 접시에 올리는 게 예쁠까, 검은 접시에 올리는 게 예쁠까?'를 고민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문제를 해결하고 호기심 많고 거기다 미감까지 뛰어난 사람이라면 디자이너군에 속하는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디자이너가 감투는 아니라는 것이다.

 

황신화 그렇다. 디자인은 무언가를 개선하려는 의지이다. 취향과 능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간에게 내재된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채영 물론 그렇지 않을까 싶다. 욕망을 가진 인간이 그것을 이루는 과정 자체가 디자인의 과정과 일치한다. 사람은 모든 행위에서 편안한 방법을 찾기 마련이고, 의도적으로 불편을 감수하는 별난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의도가 포함되므로 디자인을 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김정욱 디자이너는 정규 교육을 받고 실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고로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일 수는 없다.

 

노민지 나에게 디자이너는 직업이다. 모든 인간이 같은 직업을 가질 수는 없다.

 

이석우 인류는 도구의 인간이며 원시시대부터 사용하던 도구는 이미 디자인된 오브제다. 다만 지금의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라는 직군을 내포하기에 '인간=디자이너'보다는 '인간>디자이너'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간은 모두 디자이너다.

 

유인성 디자이너들끼리의 대화 방식은 문법이 다르다고 느껴 제3 외국어 같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모든 인간 중 제3외국어로서 디자인을 구사하는 사람이 디자이너다.

 

이경미 질문을 바꿔보자. 모든 인간은 발명가인가? 아니면 모든 인간은 정치가인가? 인간이 가진 속성 중 하나로 '모두 그렇다'라고 정의한다면 고유 분야의 전문성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석윤이 디자이너의 정의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는 것 같다. 내 주변만 봐도 그렇다. 훈련을 통해 디자이너가 되어가기도 하고 타고난 디자이너도 있지만 무언가를 아름답게 바꾸거나 창조적인 디자인 자체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많다.

 

최소현 현상을 살피고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거나 해결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 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기획을 하며 가시화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모든 인간은 디자이너이고
디자이너였고
디자이너일 수 있다

문승지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들 정도로 범위가 넓다. 세상에 다양한 인간이 존재하는 것처럼 모든 이들이 바라보는 디자인에 대한 관점은 각기 다를 것이다. 그런 시각에서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가 맞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애인을 만날 때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지, 어떤 헤어스타일을 해야 애인에게 좀 더 잘 보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처럼 일상에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멋을 추구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모든 행위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멋을 추구하는 방법이 다르고 각각 멋의 기준이 다르다. 따라서 인간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추구 행위를 통해 각각의 디자인 행위를 하는 것이다.

 

노지훈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사람들은 불편함을 발견하면 개선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창조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표현하는 사람이야말로 디자이너가 아닐까? 그 아이디어가 여러 사람의 공감까지 얻는다면 최고의 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 모든 인간에게 창조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라고 할 수는 없다.

 

김석훈 디자인은 세상을 더 편하게, 더 그럴듯하게 살게 하기 위한 행위로, 디자이너는 이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큰 관점으로 본다면 인간에겐 누구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하루하루 더 편하게, 더 그럴듯하게 살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니 디자이너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김제형 모든 인간에게는 크리에이티브한 잠재적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모두 디자이너가 될 필요는 없다.

 

임일진 인간의 삶 자체가 정치인 것처럼 모든 인간의 행위는 디자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호영 모든 사람은 자신의 삶을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끌어가려고 노력한다. 그런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한다. 그것은 제품이 될 수도 있고 삶, 인간관계,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단순히 무엇을 아름답게만 만드는 것이 디자인이 아니라 삶을 개선해나가는 행위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문 영역의 디자인을 비전공자들이 따라 하기는 힘들지만, 그들만의 방법으로 만족하는 결과치를 뽑아내는 행동 자체가 디자인이다.

 

정진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다. 단편적으로는 아침에 눈을 뜨고 외출 준비를 하는 모든 행위가 디자인이다. 아름다움과 개성을 위한 디자인적 행동을 대중에게 상업적으로 쓰느냐, 쓰지 않느냐만 다를 뿐이다. 결국 모든 인간의 생활 방식에 디자이너의 모습이 있다.

 

이윤지 인간은 사는 것 자체가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기에 모든 인간은 디자이너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 아닌, 지구(인류)를 위해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는 다르다.

 

허수연 디자인 자체는 모든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지만 모든 인간이 디자이너는 아니다. 디자이너의 문턱이 높아야, 낮지만 견고하고 넓은 디자인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디자이너'라는 개념에서는 외형의 아름다움, 지속 가능성, 기능을 포함해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디자인이 탄생하기 힘들다. 전문적인 분야로 간주되어 그만큼 관찰과 고찰, 디자인의 역할 등의 개념이 견고하게 받침이 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진정한 디자이너다. 그리고 이것은 다양성의 존중과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김재화 물론이다. 넓게 보면 자신의 삶을 돌보는 일도 디자인이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떤 스킨을 바를지, 어떤 치약을 쓸지, 어떤 잔에 어떤 커피를 마실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한다. 너무 일상적인 것이라 잘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의 생활을 아름답게,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설계하는 것, 그리고 이를 실행하는 모든 과정이 각자의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3 '디자인'에 대한 정의에서 시작하다 마침.

독자 평가

현재까지 414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윤**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공감하고 아픔과 슬픔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컨텐츠였습니다

  • 박**

    이 글을 읽으면서 놀라움과 탄식의 교차가 이어졌습니다. 누군가 단 한 사람의 의견이 아닌, 다수의 의견을 보며 오히려 제 스스로가 생각을 하는 경우라니요! 저는 묵묵하게 구독하고 있는 한 사람 입니다만 이런 큰 이슈를 묵묵하게 던지는 퍼블리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독자분 모두의 의견과 생각은 다르겠지만, 때론 '지식의 전달'로 읽히는 평소 퍼블리의 모습 보다는 "이런 것이 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와 같은 새로운 퍼블리의 모습과 논제는 신선한 충격을 가져옵니다. 물론 인터뷰를 '월간 디자인'에서 진행했다고 하지만, 이와 같이 중요한 논제를 가지고 올 수 있는것도 퍼블리의 선택과 고민 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이 중에서는 제가 알고 있는 분들, 그리고 저와 함께 일 하셨던 분도 계셨고 그래서 더욱 와 닿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디자인의 전제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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