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왜 존재하는가?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10대 시절이 행복하지 않은데 미래에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과 남이 시키는 것만 하다가 평생 이렇게 인생을 보내버릴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주체적인 삶을 위해, 행복을 위해, 미래의 제 자신을 위해서 공교육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한 아이가 밝힌 공교육에서 벗어난 이유이다. 이 아이에게는 학교가 주체적인 삶, 행복을 방해하는 존재였을까? 아이들에게 학교란 무엇일까? 학교는 왜 존재하고, 어떤 의미일까?
먼저 학교의 정의를 살펴보자.
- 일정한 목적, 교과 과정, 설비, 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 (표준국어대사전)
- 일정한 목적하에 전문직 교사가 집단으로서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 (네이버지식백과)
- 학교는 교사의 지도 아래에서 학생의 가르침(teaching)을 위해 배움(learning)의 공간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시설이다.( )(위키피디아)
정리하면 학교는 '교사가 가르침을 제공함으로써 학생이 배움을 얻게 되는 공간'이다.
OECD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국민 중·고등학교 진학률은 90% 가까이 되며, 대학 진학률 또한 40%를 웃돌만큼 국민교육수준이 높은 편이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학교교육이 지식·기술의 습득과 생활·직업·취업에 필요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교사의 가르침을 통해 삶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한다***.
* 관련 자료: 국민교육수준(학력별 인구분포), 국가지표체계, 2018
** 관련 자료: 황여정, <학교교육의 효과에 대한 인식>, Korean Social Trends 2013, 2013
*** 관련 자료: 허경철, 김영화, 김정래, 성기선, 이돈희, 정재걸, <학교교육 효과 분석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1998
학교 교육의 목적이 배움이라면, 가르침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일까?
가르침은 필요한가?
벽 속의 구멍(hole in the wall )실험으로 알려져 있는 수가타 미트라(Sugata Mitra) 교수는 교육은 창발성(emergence property)을 갖는 자기 조직화 시스템(self-organized system)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이지만 자신만의 의도대로 학습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