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담당자에게서 들은 페스티벌 뒷이야기
상하이 문학 페스티벌을 비롯해 각종 문화 행사와 자선 활동 업무를 지원하는 나오미 아이젠바이스(Naomi Eisenbeiss )엠 온더 번드 코디네이터를 만나 작가 선정 기준 및 행사 운영에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페스티벌 연사로는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거나 최근 2~3년 내 화제가 된 작품을 쓴 작가를 우선순위에 둔다. 유명 작가는 섭외하는 데 1년이 꼬박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내년이나 후년을 기약하는 작가도 적지 않다고 한다.
물론 중국과 관련해 눈에 띄는 저술 활동을 한 작가, 잠재력 있는 신진 작가 및 기타 다른 분야의 예술가도 다양하게 고려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다양성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 셈이다.
한편 사용 언어의 문제로 초청작가의 대부분이 영어권의 서양인이다. 나오미는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 주변 아시아 국가의 작가들을 초빙하고 싶지만 언어 장벽 탓에 어렵다"라고 털어놓았다. 통역을 대동해 진행한 적도 있으나 내용이 매끄럽게 전달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작가 위주로 섭외한다는 것이다.
엠 온더 번드는 문학 페스티벌을 위해 자체 예산을 할당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작가 초청 및 숙박에 필요한 비용은 대부분 스폰서 협찬으로 해결한다. 상하이에 있는 각국 영사관 및 다국적 기업이 문학 페스티벌의 스폰서로 참가하는 경우 보통 자국 작가의 항공권과 숙박 비용을 지원한다.
스폰서에게 제공되는 기본적 혜택은 행사장 내 로고 노출, VIP 입장권, 무료 티켓, 오프닝 파티 참가 등이다. 또 교육 기관이 스폰서로 참가하는 경우 일부 작가가 해당 기관의 학생 대상으로 특별 강의를 해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