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모두를 위한 회사

차: 아이코닉사운즈에는 어떻게 합류하신 건가요?

 

김: 이곳은 작곡가 출신의 김태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프로듀싱 중심의 회사였어요. 업계의 많은 회사가 대체로 그랬죠. 저는 음악 산업의 수익 구조가 열악해지고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아티스트 제작이 아닌 음악 콘텐츠 자체만으로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회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아이코닉사운즈와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이 일치해서 합류했어요.

아이코닉사운즈 김지웅 본부장
아이코닉사운즈는 비,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노래를 만든 김태성 프로듀서를 주축으로 2011년에 설립된 프로듀싱 기반의 회사다. 김지웅 본부장은 딘(Dean)의 소속사 겸 프로듀싱 회사인 줌바스뮤직그룹 등을 거치고 현재 아이코닉사운즈에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차: 회사 조직을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그중 어떤 부문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 규모는 작아요. 저작권 관리를 하는 퍼블리싱 부서, 회사 브랜딩을 맡은 마케팅 부서,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신인 개발 부서, 음악 제작 전반을 맡는 뮤직 프로듀싱 부서가 있어요. 2018년부터는 아이프리퀀시(i-Frequency)라는 플랫폼을 운영해볼 생각이에요. 이 부분은 유연하게 구상 중인데, 퍼블리싱 회사의 한계에 갇히지 않는 조합 형태도 생각하고 있어요.

 

2017년 들어, 콘텐츠의 장벽과 카테고리가 사라진다는 걸 실감했어요. 그러면서 '한국에서 제작사와 유통사 중심의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했는데, 미국이나 유럽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작곡가의 노고를 직접 보는 입장이라서 일종의 사명감을 갖게 돼요. 새로운 틀을 만들어서라도 더 나은 환경이 되어야 작곡가와 오랫동안 파트너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