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플랫폼,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IP

차우진(차):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죠?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임성희(임): 아이리버는 2000년대 초반 MP3 플레이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회사예요. 2005년 애플이 아이팟을 출시하면서 이후 주춤했다가, 2012년에 아스텔앤컨(Astell & Kern)이라는 고음질 디바이스를 내놓으면서 고음질(High Resolution) 디바이스 시장을 새로 만들었어요. 2014년에 SK텔레콤이 아이리버를 인수하면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쪽으로 사업 기회를 계속 찾고 있었고,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새로운 음악 콘텐츠 사업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이리버(구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임성희 동영상 그룹장
2017년 7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아이리버와 SM C&C에 수백억 대 자본을 유상증자하면서 SM C&C와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되었다. [관련 기사] 이걸로 콘텐츠-플랫폼-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순환 구조가 만들어졌고, 그 중심에 SK텔레콤과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에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던 임성희 본부장이 있다. (본 콘텐츠 상단 이미지 ©방송과기술)

저는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에 있다가 아이리버로 옮겼어요. 그전에는 SK텔레콤에서 동영상 사업을 맡았었고요.

IT와 디바이스

차: 아이리버가 SM엔터테인먼트와 SK텔레콤의 중간 역할을 하면서 디바이스 기반의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 그렇게 볼 수 있어요. 여기에는 개발자가 많은데,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할 기반이 됩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원래 IT기술과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았어요. 현재 김영민 총괄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판당고코리아도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던 회사잖아요. 그래서 저는 콘텐츠와 플랫폼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결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요.

 

아이리버에 온 후, 콘텐츠와 플랫폼에 디바이스가 붙어서, 이 셋을 잘 결합하면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때 붙일 수 있는 영역이 둘보다는 셋이 더 좋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