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난 몰랐다, 세상이 바뀌는 것을

2017년 11월 현재, 한국 음악 산업의 양상은 통신사와 유통사, 포털 기업들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까지 서로 경쟁하던 주체들이 손을 잡고 음악 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은, 지속성에 대한 의문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로 흥미로운 풍경이다. 이유가 뭘까?

 

이 질문을 생각하다 보니 개인적인 경험들이 떠올랐다. 2000년 이후 한국의 미디어 산업이 지나온 변곡점과 겹쳐지는 기억, 지금은 아는데 그때는 몰랐던 것들. 그래서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내가 경험했던 순간들을 되짚어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