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Y 멤버십 —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

한 달에 책 한 권 가격으로 모든 콘텐츠를 만나세요

멤버십 더 알아보기
#6

한국 편의점이 나아갈 길

한국 편의점이 나아갈 길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통한 차별화

점주 투자에 의존한
사업 확장은 그만…
매장 대형화·상품 다양화에
본사가 직접 나서야

"노 기자, 이제 편의점은 끝났어!" 13개 운영하던 편의점을 5개로 줄이고, 앞으로 더 줄일 거라는 A 점주의 말을 다시 곱씹어 봅니다. 한때 한국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을 운영하던 분의 얘기니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리고는 재차 묻습니다.

 

편의점 시장은 정말 이대로 끝난 걸까요?

 

물론 저는 A점주의 심정도 십분 이해합니다. 그러나 아주 끝났다고 하기엔 국내 유통업계에 편의점만큼 급성장하는 시장이 또 없습니다. 다만, 편의점이 너무 많이 생겨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데다, 모든 편의점이 구멍가게 수준이어서 편의점 간 차별화가 안 되다 보니 점주들의 수익성이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즉, 주변의 수많은 경쟁 점포들과 확실히 차별화만 할 수 있다면, 급성장하는 수요를 독차지해 크게 성공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일본 미니스톱은 전체 매장 중 80%가 직원이 직접 매장에서 지은 밥으로 오니기리(삼각김밥)와 도시락, 심지어 파스타도 만듭니다. 5%는 직원이 직접 매장에서 만든 반찬을 팝니다. ©노승욱

생맥주와 수소수(오른쪽 사진)를 파는 매장도 있습니다. 고객이 편의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고, 식품의 신선도를 극단으로 끌어올려 집객력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노승욱그렇다면 편의점 차별화는 어떻게 할까요?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다른 편의점에선 안 파는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먼저 기존 편의점보다 규모를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미니스톱이 신규 가맹점을 30평 규모로만 여는 매장 표준화 전략을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니스톱은 하드웨어(면적)만 키웠지, 그 공간을 채울 소프트웨어, 즉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는 부족했습니다. 가맹점 수가 적어 규모의 경제 효과가 부족하다 보니 신규 콘텐츠 개발에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빅3(CU, GS25, 세븐일레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휴 전략도 아쉽습니다.

 

빅3는 모텔, 소셜커머스, 카셰어링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물론 해당 제휴 서비스가 1만여 개 전점에 동시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테스트베드'인 일부 매장에서 성과가 확인될 경우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부진한 미니스톱식 대형화는 아직까지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한 형편입니다.

 

그나마 상품 차별화 가능성을 보여준 편의점으로 저는 이마트24를 주목합니다. 피코크, 노브랜드 등 1인 가구 증가와 가성비 트렌드에 걸맞은 것으로 검증된 이마트 PB 브랜드를 독점 유치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편의점들도 자체 PB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상품 경쟁력과 인지도, 고객 충성도 측면에서 피코크나 노브랜드에는 비교가 안 됩니다.

 

PUBLY 멤버십에 가입하시고, 모든 콘텐츠를 읽으세요.

이런 콘텐츠는 어떠세요?

멤버십 더 알아보기

독자 리뷰

현재까지 545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백**

    점포 확대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의 논점에서 탈피해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사였습니다.

  • 정**

    디테일한 데이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견제시가 만족스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