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코우이치로 일본 미니스톱 전략부장

마스다 코우이치로, 일본 미니스톱 전략부장

增田浩一郞, Director of Strategy at Ministop Japan

마스다 코우이치로(增田浩一郞) 일본 미니스톱 전략부장은 한국 미니스톱에서 5년간(2011~2016년) 파견 근무를 마치고 일본에 돌아갔습니다. 한국 편의점 시장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한국 편의점 시장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오전에 인터뷰가 끝나고는 미니스톱이 도쿄 시내 곳곳에서 실험 중인 편의점 모델을 직접 보여주며 하루 종일 동행해주기도 했습니다.

한국 미니스톱에서 5년 근무…
"한국 편의점 아직 멀었습니다"

(노승욱, 이하 생략) 일본도 편의점이 6만 개에 육박해 포화 우려가 많습니다. 한국과 대만도 마찬가지고요. 편의점 산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보는지요?

(마스다 코우이치로, 이하 생략) 일본 편의점 시장 규모는 11조 엔(약 110조 원) 정도입니다. 이 중 메인인 식음 부문이 7조 엔 정도예요. 일본 식음 시장 규모가 67조 엔(약 670조 원)이니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성장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 40여 년의 역사에서 일본 편의점은 서비스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일본 편의점은 6만 개를 넘어 10만 개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렇지 못하다면 늘어나긴커녕 지금보다 줄어들게 되겠죠.

 

인건비 문제와 편의점 무인화

한국 편의점은 인건비가 매우 박합니다. 최저임금에 맞춰서 주거나 지방은 그마저도 안 주는 경우도 종종 있죠. 일본은 어떤가요?

도쿄의 경우 평일 주간에는 1,000엔, 야간에는 1,250엔 정도를 보통 줍니다. 단, 도쿄 외곽으로 가면 주간 시급이 870엔 정도로 떨어지죠. 한국 편의점에서 느낀 건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접객 서비스가 더 개선돼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 편의점 직원들은 고객이 와도 인사는커녕 스마트폰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