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수의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가 기술이 가져다줄 수 있는 장밋빛 미래만을 열거하여 보여주고는 한다. 피 한 방울로 몇백 가지가 넘는 질병을 진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하는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그 예다. 이렇듯 화려하고 혁신적으로 보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당장 헬스케어를 바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진입해보려는 많은 이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헬스케어를 먼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기존 헬스케어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비용 지급 주체를 인식하여 가치 있는 서비스나 재화를 제공할 것인지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헬스케어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이해해야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어떻게 도입되고 활용될지 현실적인 기대치를 세울 수 있다.

헬스케어는 어렵다

어려움 1. 헬스케어(health care)를 직역하면 '건강 관리'가 된다. 하지만 단순히 건강 관리라고만 하면, 개인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는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관리를 연상하기 쉽다.

 

헬스케어는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의 건강 관리를 넘어서는 질병의 예방, 치료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사회, 문화, 정치, 경제학적인 모든 요소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그렇기에 이 헬스케어라는 뭉뚱그려진 단어의 개념을 정의하고 이해하기부터 쉽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