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bikiya (셈비키야)

천재 시인 이상이 폐결핵으로 도쿄 대학 부속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짐작한 아내 변동림이 이상에게 무엇이 먹고 싶으냐고 물었고, 그는 가느다란 목소리로 "셈비키야 멜론"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 이상이 사망한 후 아내 변동림은 김향안으로 개명한 뒤 김환기 화가와 재혼했는데, 멜론에 대한 일화는 그녀의 에세이 「월하의 마음」을 통해 알려졌다.

셈비키야 입구 ©최빈죽기 전에 이상이 찾은 음식이 '셈비키야 멜론'이라는 데 별표를 치고, 도쿄에 갈 때마다 셈비키야 파르페와 후르츠 산도를 먹었다. 

후르츠 산도와 셈비키야 멜론 ©최빈셈비키야의 과일 파르페 ©최빈봄딸기, 백도, 포도 등 제철 과일 파르페가 만들어지는 걸 눈앞에서 보며, 과일이 플래그십 스토어의 주인공이 되기까지의 세월을 상상해봤다. 나이가 지긋하신 서버 분들이나 손님들이 상냥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이런 세월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기 때문 아닐까.
 

* Sembikiya ©최빈

백발의 점원이나 백발의 손님을 셈비키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최빈

키워드: 제철과일
예산: ¥2,000 ~
영업 시간: 10:00-20:30
주소: 2 Chome-1 Nihonbashimuromachi, Chuo, 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