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욱 셰프가 말하는 도쿄 다이닝

Editor's Comment
현상욱 셰프를 비롯해 요리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 영감과 자극을 받는 동시대 젊은 셰프들에게 최빈 저자가 '동경식당'에 관해 물었습니다.

©현상욱

최빈(이하 생략): 젊은 셰프들이 도쿄의 다이닝 신에 주목하는 이유를 말해주세요.

 

현상욱(이하 생략): 도쿄는 전 세계에서 미쉐린 별을 받은 레스토랑이 가장 많은 곳, 가장 다양한 장르의 레스토랑이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과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의 파인 다이닝 신에서도 이상향과 같은 곳으로 꼽힙니다. 한마디로, 늘 동경의 대상입니다.

 

셰프들이 주기적으로 도쿄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움 때문입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재료들을 가장 맛있고 멋지게 요리하는 도시 중 하나이고요. 보고 먹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됩니다. 또한 가장 클래식하지만 최신 트렌드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도시입니다. 갓파바시 도구 거리*에서의 조리 도구 쇼핑도 빠트릴 수 없습니다.

* 도쿄 아사쿠사와 우에노 중간에 위치한 상점가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조리 도구 전문 거리. 약 800미터 이어진 거리에 일본과 서양 및 중국 그릇, 일본과 서양의 과자 및 제빵 기기, 주방 설비와 기구, 식품 원재료 및 포장 용품 등을 취급하는 약 170개 전문점이 줄을 서 있다. 셰프가 사용하는 제품을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고, 외국인에게는 주로 일본 식칼이 인기가 많다. 

 

스타주(stage)*를 위해 도쿄를 찾는 셰프도 많은데요. 셰프들이 스타주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무급 혹은 유급으로 일하는 수습, 수련 요리사. 일종의 인턴사원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미쉐린 별을 받은 스타 셰프들도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위해 정기적으로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스타주를 자청하기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 요리하고 직원을 관리하는지 다양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상욱 셰프는 호주 시드니 Mr.wong, 멜버른 Lee Ho Fook에서 스타주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