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타 신이치로의 미감
오가타 신이치로(Ogata Shinichiro)는 1969년 일본 나가사키 현에서 태어났다. 1998년 디자인 스튜디오 심플리시티(SIMPLICITY)를 설립한 그는 현재 건축, 인테리어, 제품, 그래픽 및 포장 디자인 등 광범위한 분야의 디자인과 디렉팅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2008년 선보인 일회용 접시 '와사라(WASARA)'가 있다. 또한 나카 메구로에 있는 이솝(Aesop) 매장, 안다즈 호텔(Andaz Tokyo Toranomon Hills), 블룸 앤 브랜치(BLOOM&BRANCH) 등 그의 손길이 닿은 공간*은 도쿄 곳곳에서 고아하게 빛나고 있다.
* 관련 기사: '오가타 신이치로식 미감' (하퍼스 바자, 2017.5.4)
그의 감각으로 완성된 공간은 아름다움을 향한 집요함, 정교함, 고요한 존재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곤 한다. 또 이 공간은 그가 재해석한 일본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어서, 일본어를 읽지 못해도 그의 공간을 경험하고 나면 '절제', '비움' 같은 일본 미학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오가타의 미감'이라는 비주얼 언어는 이제 일본을 대표하는 통역관이 된 듯하다.
Yakumo Saryo (야쿠모 사료)
오가타 신이치로는 레스토랑을 비즈니스가 아닌 자신의 정체성, 일본적인 것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요리를 음미하는 장소이자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서 특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프라이빗 다이닝 클럽 야쿠모 사료를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