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클리닉에서 만나 함께 뛰다

추석 연휴 내내 신나게 놀았습니다. 달리기보다 잠, 휴식, 스트레칭이 몸에 더 필요한 것 같아서 연휴가 끝난 뒤 한 주간 달리지 않았습니다. 돌아온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몸이 너무 근질근질하더군요. 석촌호수로 가서 가볍게 두 바퀴를 달렸습니다. 산책 나온 가족과 연인 사이로 고요한 호수 둘레를 따라 달렸습니다.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정자역 근처에 사는 친구와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가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 모란역에서 내려 약 11km를 뛰었습니다. 처음 달려본 분당의 탄천 길은 자전거 도로와 도보가 따로 나누어져 있어서 달리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친구와의 약속 시간을 지키려고 너무 빨리 뛰었는지, 연휴 때부터 뛰지 않은 몸에 무리가 온 것 같았습니다. 오른쪽 무릎이 아파지더군요.

 

그제야 저는 쉬다가 뛰고, 다시 쉬다가 뛰었습니다. '쉬엄쉬엄 뛰자'가 '케냐 마라토너들은 천천히 뛴다' 리포트를 통해 제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중 하나였는데 말이죠. 제가 썼던 글을 다시 정독해야겠습니다.

달리기를 통해
진짜 나에 다가가기

리포트 발행 후, 오프라인 러닝 클리닉을 2017년 9월 16일과 23일, 2회에 걸쳐서 진행하였습니다. 러닝 클리닉에 참가한 분들의 배경, 연령, 성별은 저마다 달랐습니다만, 달리기를 통해 진짜 '나'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며 건강한 삶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만큼은 하나였습니다.

러닝 클리닉 균형 잡기 훈련 ©정윤

저희는 한 곳에 모여 달리기 전 준비 운동, 달릴 때 도움이 되는 마음가짐, 호흡법, 자세 등을 같이 연습했습니다. 라크로스 볼을 서로 던지고 잡는 순발력 훈련도 하였고, 인터벌과 파트랙도 해봤습니다.

러닝 클리닉 중 라크로스 볼을 서로 던지고 잡는 순발력 훈련 ©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