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와 데이비드 부부 인터뷰
같이 달릴 때 우리는 하나입니다.
- 데이비드, 레이든(네덜란드) 하프 마라톤 2회 우승(2010, 2012)
우간다 출신인 데이비드는 대학교 시절 헬라와 만났다. 당시 데이비드는 하프 마라톤 63분대, 10km 28분대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였다. 데이비드는 달리기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헬라는 혼자 훈련하고 있었다. 데이비드는 헬라에게서 큰 가능성을 본 후, 선수 생활을 그만두었고 헬라의 코치와 페이스메이커가 되었다. 그 뒤로 헬라는 꾸준히 성장했다.
나는 데이비드의 코치 철학과 헬라의 달리기 여정이 듣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하였고, 그들의 킬루 숙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헬라로부터 달리기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인터뷰는 데이비드가 주도했다.
헬라와 데이비드(Helah Kiprop&David Marus). 2015년 베이징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를 2주 앞두고, 이텐 킬루 호텔에서 ©김성우
1. 달리기를 시작하다
김성우(이하 생략): 데이비드, 헬라. 시간을 내줘서 고마워요.
데이비드&헬라: 천만에요. 우리가 고맙죠.
현재까지 이룬 성공이 대단해요. 특히 헬라는 2014년에 도쿄 마라톤에서 2등을 했고, 2주 후에는 베이징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케냐를 대표할 예정이잖아요. 데이비드, 일단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들 들려줄 수 있을까요?
데이비드: 저는 초등학교에서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학교에서 대회가 있으면 거의 일등이었죠. 그때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생겼고, 육상 장학금을 받으면서 대학교에 진학했어요. 폴 터갓처럼 유명한 선수들을 보면서, 저들과 같이 성공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훈련했죠. 펠릭스 리모 코치 역시 제게 큰 영감을 주었고요.
대학생 때 태국에서 열린 세계 대학 육상 선수권 대회에 초대받았어요. 거기서 10km 28분, 하프 마라톤 63분을 뛰었어요. 대회가 끝난 후 태국의 대학교에서도 장학금을 줘서 물리치료를 공부했고요.
2. 선수에서 코치가 된 데이비드,
세계적 선수로 거듭난 헬라
물리치료까지 공부했다는 건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