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츠(DOTZ) 이야기

Editor's Comment

매서운 추위가 잠시 물러나고 공기가 포근해진 2017년 12월 28일, 사무실을 벗어나 한남동에 갔습니다. 이 지역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크리스마스와 송년 모임으로 한창 바쁜 시즌입니다. 어느 레스토랑의 출입문에 달려 있는 점 모양의 손잡이 네 개를 밀고 들어오니 미국의 일렉트로니카 듀오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의 새 앨범이 먼저 반겨줍니다. 점심 시간대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홀에는 아이를 데려온 가족, 친구끼리 또는 혼자 들른 손님으로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한남동 다츠(DOTZ)의 평범한 오후 풍경입니다. 이곳에서 아트 디렉팅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최빈 저자를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터뷰 진행, 정리: 손현)

손현(이하 현): 먼저 다츠(DOTZ) 이야기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다츠는 크게 세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들었다. 주방을 책임지는 제이콥(JACOB), 바를 운영하는 보통(BOTTON), 그리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비롯한 브랜딩 전반을 담당하는 디플랏(D:PLOT). 본인은 어디에 소속되어 있나?

 

최빈(이하 빈): 각 팀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공간과 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특정 팀에 소속된 건 아니지만 각 팀이 유기적으로 잘 기능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한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작게는 메뉴 구성을 위해 새로운 음식을 시식해보고, 출장에도 동행하고 우리다움이 뭔지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어찌 됐든 나는 프리랜서로 다츠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2017년 3월, 다츠를 열자마자 여러 매체에서 연락이 와서, 보도자료를 준비하면서 미디어 홍보도 맡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매체뿐 아니라 손님에게도 그 컨셉을 잘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 한편으로는 오픈한 지 거의 2주 만에 백화점에서 입점 제휴도 온 터라 처음엔 겁이 좀 났다. 내가 프롤로그에 썼듯이 우리 모두가 비정상적으로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한 음식과 음료, 공간의 컨셉으로 차근차근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츠는 세 팀이 합쳐 하나의 완벽한 원을 만들기보다는, 어느 팀이든 그 자체로 하나의 다츠가 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각기 다른 팀이 동등하게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조화로움을 만들고 그 조화로움이 또 다른 하나의 팀을 만들어 간다는 기획의도를 늘 잊지 않으려고 한다.

 

현: 디자인을 맡고 있는 디플랏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를 부탁한다.